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기후정의를 요구하세요
우리에게 닥친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뢰와 연대가 필요합니다. 기후위기에 아무런 책임도 없는 사람들이 최악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위험의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동의하신다면 이 편지에 서명하여 저와 함께 목소리를 내주세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26차 의장 알록 샤르마와 27차 의장 사메 슈크리에게 요구합니다.
ㆍ지구 온도 상승을 1.5˚C로 제한하고, 기후위기로 인한 최악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2030 배출량 목표를 강화해야 합니다. ㆍ기후위기 최전선에 선 지역의 손실과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금융제도를 수립하십시오.
엘리자베스 와투티 (Elizabeth Wathuti)
엘리자베스 와투티는 케냐의 기후 활동가이자 녹색 세대 이니셔티브 (Green Generation Initiative) 설립자입니다. 엘리자베스는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열릴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COP27)에 참석해 기후위기 최전선에 선 사람들의 삶을 증언하며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더욱 강력한 기후대응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정의롭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 엘리자베스와 함께 편지를 보내주세요. 엘리자베스의 편지는 여러분의 이름과 함께 전달됩니다.
샤르마 의장과 슈크리 장관께
두 분께는 인류 역사에 분수령이 될 유엔 기후변화협상을 이끌어 갈 공동의 책임이 있습니다.
지구 기온이 1.5°C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연민과 대담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이 난관에 맞서기를 촉구합니다.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공동체가 겪고 있는 손실과 피해는 전쟁과 글로벌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끔찍하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전혀 책임이 없는 사람들이 기후위기로 인한 최악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손실과 피해 보상 기금을 통해 이들을 지원할 재정을 즉시 마련하기를 요청합니다.
올해 저는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선 지역사회가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생생히 목격했습니다.
최근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제 집에서 북동부로 약 하루를 운전해 가야 하는 와지르주를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기후와 자연, 식량의 복합적인 위기가 지금 당장 아프리카 대륙에 가져오고 있는 충격적인 고통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4년 연속 비가 오지 않아 식량과 식수 불안정은 두려운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와지르 지역이 겪고 있는 끔찍한 고통을 직접 목격하였으며, 지역 주민이 들려준 경험담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와지르의 주민 대부분은 목축업을 생계로 하지만, 수천 마리의 동물들이 가뭄과 기아로 인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생계수단이 없어지자, 여자 아이들은 학비를 지불할 수 없어 학교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아기들은 굶주린 어머니에게서 젖이 나오지 않아 죽어가고 있습니다. 무자비한 가뭄이 지역의 야생동물들을 전멸시켰습니다. 그리고 모든 생명의 원천이 되어야 할 자연 생태계는 그 파괴의 수준이 한계점을 넘어섰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제가 만난 사람들의 절망감이었습니다. 그들은 부디 비를 내려 달라고 신에게 기도하며 근근이 살아갈 뿐입니다. 제가 와지르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들과 머나먼 곳에서 내려진 결정들이 그들에게 닥친 상황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만약 북반구의 부유하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의 활동들이 본인의 고통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들은 어떻게 할까요? 그래도 신에게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할 뿐일까요, 아니면 이런 재난의 확률과 강도를 키우고 있는 세계 지도층과 거대 회사들에게 어떤 말이라도 할까요?
와지르에서 만난 사람들처럼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지역사회는 기후위기에 대한책임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세계 공동체는 이들의 운명을 그냥 내버려두어서는 안 됩니다.
바로 이것이 올해 말 이집트에서 개최될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기후위기 최전선에 선 지역의 손실과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금융 제도를 수립해야 합니다.
이것은 비단 돈 때문이 아닙니다. 돈으로는 와지르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이미 잃어버린 것을 결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이것은 정의롭지 못한 것입니다.
이것은 신뢰와 연대의 구축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가 자연과 기후의 위기를 함께 해결하고자 한다면, 이것이 바로 세계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것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엘리자베스 와투티 + [여러분의 이름]
엘리자베스와 함께하는 우리의 행동
세상을 바꾸기 위한 오늘의 ‘행동’을 보내드려요
한 사람의 목소리만으로는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기후위기 최전선에 선 사람들과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의 행동이 필요합니다. 옥스팜과 '사회적협동조합 오늘의행동'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제안해드립니다. 서명에 참여하신 분들께 행동도구(종이 도면 등)를 이메일로 보내드려요.
*행동도구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월 1회 발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