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헤드라인(Emergency Headlines) – 2017.11.28
방글라데시
8만 명의 로힝야족 난민들이 살아가는 열악한 방글라데시 캠프에 또다른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태풍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강풍과 폭우는 난민캠프의 일부를 파괴하고, 이로 인해 무너진 피난처와 오염된 시설은 위생문제로 이어져 콜레라의 위협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난민캠프 근처에는 언덕이 많은데, 이는 산사태의 가능성을 높아 캠프 내 안전상황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방글라데시 현지 옥스팜 직원들은 난민캠프 내 위생 수준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위생시설을 향상시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캠프 내에서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는 지에 대해 조사해 본 결과, 여성들은 몸을 가릴 수 있는 의류 없이 숙소를 떠날때 불안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구호물품을 지원받는 순간에도 여성들은 불안감이 높았습니다. 해결책으로 옥스팜 현지 사무소는 패브릭 공급량을 늘려 그들이 숄이나 머리스카프, 부르카 등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여성난민들이 보다 더 안전하다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중입니다.
인도
옥스팜 인도사무소는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는 ‘재난 위험 감소(Disaster Risk Reduction: DRR)’ 작업이 재난으로 인해 받는 사회적 휴유증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 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홍수가 빈발한 지역의 DRR은 지역사회가 홍수를 사전에 대비하고, 홍수가 가져올 타격을 줄이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이 연구에는 지역사회 단체들이 재난이 일어나기 전에 준비한 일들과 이를 개선해온 방법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홍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구름 상태’를 확인하는 원시적인 방법을 활용했지만, 현재는 기술을 통해 조기 경고메시지와 대피알람을 받아 인지할 수 있습니다.
DRR의 일환으로 인도의 한 지역은 홍수 대비를 위해 제방을 건축하고 대피소 등을 확대했으며, 식량을 포함한 비상용품 공동저장소를 설치했습니다. 또한 응급처치 훈련을 받았고, 플라스틱과 같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여 작은 뗏목을 만드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의 위생시설이 홍수로 쉽게 오염되지 않도록 우물과 화장실을 보호하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지역이 홍수발생 당시 긴급 지원이 필요 없었다는 점입니다. 결국 이 사례를 통해 ‘사전준비 노력’과 ‘재해 취약성 감소’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남수단
남수단은 10월 말부터 우기가 끝나는 시즌입니다. 이와 함께 한 달에 3만명에서 5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끊임없이 남수단을 떠나 다른 나라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외딴 지역은 도로상태가 고르지 못해 이동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대규모의 이동 숫자는 대기근의 여파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옥스팜 남수단 사무소는 9개 지역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기근 위기에 놓인 5개 지역에는 응급지원(물, 위생시설, 위생 촉진, 콜레라 관련 인식 향상, 보호활동)과 커뮤니티 내 다양한 생산활동을 통해 대기근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어획량 조사 및 지속가능한 어업기술에 대한 커뮤니티 훈련, 공동체 텃밭을 통한 양배추, 양파, 토마토, 가지 생산을 장려하는 것 등이 커뮤니티 생산활동에 속합니다.
“공동체 텃밭이 점점 잘 되면서 직접 시장에 들고갈 수도 없을 만큼의 많은 농작물을 수확했습니다. 또한 집에서도 많은 양의 야채를 먹을 수 있었죠. 이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겨요. 발전기 전력으로 물펌프를 사용해 강에서 물을 기르며 한 해 동안 수확을 할 수도 있고, 야채를 팔아 번 돈으로 기계의 연료 등도 살 수 있게 되었거든요.
…올해 제 아이가 간염에 걸렸었어요. 예전엔 병원비를 걱정했겠지만, 이번엔 공동체 텃밭에서 일하며 벌어둔 돈 덕분에 제대로 병원에서 치료해줄 수 있었죠. 결국 병이 다 나아서 학교에 돌아가 다시 공부를 하고 있어요. ” – (레베카, 남수단/ 출처: 남수단 사무소 Facebook)
시리아
시리아 내 여러 지역들에서 옥스팜의 물, 위생시설, 보건향상 활동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옥스팜 현장 사무소는 라디오 캠페인을 진행하여 전국적으로 손씻기를 독려하는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지 직원에 따르면 거의 1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캠페인을 접했고, 이후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에 ‘눈에 띌만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옥스팜은 시리아 현지에서 하수도와 물 펌프, 발전기 등을 공급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협업하여 공급된 시설들이 제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차드호수 유역
1. 나이지리아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는 850만명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OCHA, 2017년 9월 보고). 옥스팜은 아다마와(Adamawa) 및 보르노(Borno), 두 개의 지역에서 식량 및 식수 제공, 위생 개선(화장실, 샤워장, 세면대 설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콜레라 문제에 직면한 보르노 지역의 마을들에서는 콜레라 확산 대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신속한 감염사례 진단 및 이송, 위생교육 진행 등이 이에 속합니다. 옥스팜은 지역사회에 의료보건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정부관계자와 협업하여 위생적으로 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각 가정마다 식량 및 요리기구들을 배포하며, 농작물 재배를 위한 씨앗 및 장비들을 제공해 무역업이나 농부들을 돕고 있습니다. 보르노 지역에서 최근 옥스팜은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한 해동안 40만 명의 사람들이 지원받고 있습니다.
2. 니제르
니제르에서는 내전으로 인해 40만명 규모의 긴급구호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니제르 디파(Diffa)와 보르노(Borno)지대의 국경지역에서는 고향에서 도망친 니제르인들과 그들을 지원하는 임시 숙소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내전으로 집이 파괴되고 생계수단을 잃었습니다. 아동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먹을 식량도 부족합니다. 이에 따라 옥스팜은 식수 시설을 설치하고, 생필품을 배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E형 간염)의 확산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내전이 시작된 이래 7만 명의 사람들이 옥스팜을 통해 지원을 받았으며, 2017년까지 10만명의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 차드
차드에는 거의 34만 5천명의 사람들이 강제 이주민 또는 국내실향민 등의 이름으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옥스팜은 현금을 지원 및 숙소용 방수천막, 깨끗한 식수 등을 제공하면서 질병 확산 예방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활동들은 일시적인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해결책을 수립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또한 이주민들이 이주 중 출생한 아이들이 무국적자가 되지 않도록 출생신고서 작성을 돕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옥스팜 구호활동의 수혜자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