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남수단 : 오늘도 우리는 작은 희망의 씨앗에 물을 줍니다

2015.06.26 569

작은 희망이 촉촉히 자라나는 남수단

남수단 마탕가이(Matangai) 지역의 농부 레베카 아바단(Rebecca Abadan)은 얼마전 까지만해도 농사를 위해 비에 의존해야만 했고, 멀리 떨어져있는 우물에 물을 구하러 가야만 했습니다. 마탕가이, 남수단.

남수단 마탕가이 지역의 농부 레베카 아바단(Rebecca Abadan)은 얼마전 까지만해도 농사를 위해 비에 의존해야만 했고, 멀리 떨어져있는 우물에 물을 구하러 가야만 했습니다. 마탕가이, 남수단.

돔 코흐는 이곳에서 얼마 남지 않은 남자 중 한 명입니다. “모두가 하루 빨리 비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려요. 호박과 야생 식물이 잘 크려면 비가 꼭 필요해요. 그러나 비가 오지 않아도 걱정하지 않아요. 옥스팜의 펌프가 작물이 잘 자라도록 물을 주고 있으니까요.”

초록으로 울창했던 남수단의 룸벡(Rumbek)에 있는 마탕가이 파얌(Matngai Payam) 지역은 이 곳 농부들의 고향입니다.

마을 우물가는 한 때 이곳 여인들의 기쁨과 웃음이 가득한 모임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오래된 가뭄으로 인해 이 곳 마탕가이 지역은 척박한 황토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마저 척박해졌습니다.

남수단 내전으로 말라버린 지역 주민들의 삶

내전이 시작된 2013년 12월부터 남수단 모든 주민들의 삶은 달라졌습니다. 남수단 전체가 내전에 시달려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전이 갈수록 악화되는 룸벡 지역 내에서는 반군의 보복성 사살이 많아져, 남자들은 일시적으로 가족의 곁을 떠났습니다. 벌써 남수단의 내전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불안은 2년이나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족한 식량으로 굶는 가족들이 많아졌고, 시장에 내다 팔아야 하는 식량 또한 부족합니다. 모든 이들의 생계유지가 위험해진 상태입니다. 오래 전부터 이 지역에 터전을 잡고 살아온 지역 여성 레베카는 말합니다. “내전이 계속되는 동안 지역 농부들은 농사일에만 몰두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어요. 남자들은 내전에 참여하거나, 가족들을 위해 안전한 곳으로 떠났으니까요. 자연스럽게 식량 재배는 불가능해졌어요.”

물 공급이 절실한 이곳에서 옥스팜이 하는 일

“그나마 가장 가까운 우물로 오는데도, 1시간이 넘게 걸려요.” 레베카가 말했습니다. 물 공급원에서 멀리 떨어진 마탕가이는 작물을 키우기에 불리한 지역입니다. 이곳의 농부들은 비와 멀리 떨어진 우물에만 의지해 작물재배를 해왔습니다. 당연히 비가 오지 않는 가뭄이 계속된다면 작물재배는 매우 어려워집니다. 농부들은 키워왔던 작물들이 영양분 부족으로 죽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옥스팜 태양열 동력 펌프의 모습. 마탕가이, 남수단

이어 레베카는 말했습니다 “주로 하루에 2번씩 물을 뜨러 가야하는데, 우물이 멀다보니 그렇게 하지 못할 때가 많았어요. 한 번 떠온 물을 가지고 모든 걸 감당해야할 때면, 작물에 물을 못 줄 때가 많았어요. 작물 재배는 비가 오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었죠.”

옥스팜은 지역의 문제를 놓고 함께 고민했습니다. 내전이 한창인 이곳에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작물재배가 다시 가능할지에 대해서 주민들과 함께 회의를 가졌습니다. 회의를 통한 결론은 태양열 동력 펌프였습니다. 그래서 옥스팜은 작물재배에 지속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태양열 동력 펌프를 바로 설치했습니다.

레베카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옥스팜의 태양열 펌프가 설치되고 우리 삶은 달라졌어요. 깨끗한 물 공급원이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 시간이 많이 절약되니까, 가정도 살아나고 작물재배도 원활해졌어요.”

옥스팜과 지역주민들의 고민과 노력의 결과로 다행히 이곳의 물 공급이 개선되었고 주민들의 생계는 나아질 수 있었습니다.

펌프가 설치된 지역에서 작물 재배를 하고있는 주민의 모습. 마탕가이, 남수단.

그러나 이곳 룸벡 마탕가이 파얌 지역은 여전히 내전지역입니다. 여성들이 시장에 자유로이 다니는 것조차 위험한 지역입니다. 중개인 없이 물건을 구입할 수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옥스팜은 내전 지역에 구호활동과 국제개발활동을 연계하여 지원함으로 전쟁으로 지쳐있는 주민들의 삶에 지속적인 변화와 희망의 씨앗을 심고 있습니다.

옥스팜의 프로그램은 평화 유지를 위한 좋은 거버넌스 구축, 생계지원 프로그램 및 깨끗한 물 공급 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레베카는 말합니다.

“내전의 두려움에 시달리고, 홀로 남겨진 가장으로서 힘겨운 삶을 살아나가고 있는 지역 주민들, 여성들과 함께 고민하고 가장 필요한 도움을 주고있는 옥스팜에게 참 감사합니다. 우리는 함께 이 어려움을 이겨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