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로힝야 난민 긴급구호] 또 한 번의 재난, 로힝야 난민촌에 닥쳐온 위기

2018.06.04 1203

Updated: 2018년 4월 말 기준

로힝야 난민 우기(몬순시즌) 맞아 재앙적 참사 위기

옥스팜은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Cox’s Bazaar) 내의 쿠투팔롱(Kutupalong), 윤치프랑(Unchiprang), 발루칼리(Balukhali), 나야파라(Nayapara) 등 15여 개의 난민캠프에서 지난 2017년 9월부터 난민들에게 가장 필수적인 구호물품과 시설을 제공하는 긴급구호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로힝야 난민 레베야(Rebeya,25)는 콕스바자르(Cox’s Bazar)지역 반달반(Bandarban)에서 가족들과 함께 마실 물을 길러온다.

“난민캠프에서의 생활은 참으로 힘겨운 하루 하루였습니다. 밤에 멀리 떨어진 공중화장실 갈 때나 물을 길러 갈 때, 항상 두려움과 공포에 떨어야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임시 거처 옆 옥스팜이 지어준 화장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가까운 곳에서 물을 얻을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 로힝야 난민 아불(Abul)

옥스팜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난민들에게 생존에 가장 필요한 물과 식량, 위생, 임시 피난처 등을 공급해 왔습니다.

“하지만, 로힝야족 난민들은 다가오는 6월,
우기로 또 한 번의 큰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매년 찾아오는 우기가 난민촌에 또 다른 ‘재난’인 이유

구호물자 수송 및 이동의 제한

본격적인 몬순 시즌을 앞두고 난민촌이 위치한 방글라데시 남부 지역에는 최근 간헐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기가 시작되면 약 3개월 동안 2.5미터 상당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난민캠프가 세워진 흙먼지 땅은 유해한 습지로 변합니다. 캠프 내 모든 길이 진흙탕이 되어버려 구호물자의 수송뿐만 아니라, 난민들의 단거리 이동마저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진흙 바닥의 난민캠프 안에서 구호물품을 받아 이동하고 있는 로힝야족 난민의 모습

극심한 폭우가 계속되면 사람들이 이용하는 도보들이 유해한 습지대가 되어버려 더 이상 그 길을 통해 식수나 식량을 구하러 가거나 화장실을 갈 수 없게 됩니다. 옥스팜은 우기 동안 약 50만 명의 난민들이 생활에 필수적인 구호 및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콕스스바자 테크나프(Teknaf, Cox’s Bazar) 나야파라(Nayapara) 로힝야 캠프 내 우물

산사태·폭우로 인한 임시 거처의 위협

약 100만 명의 난민들이 거주하는 난민캠프의 임시 거처는 민둥산 꼭대기부터 비탈길을 거쳐 저지대까지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대부분의 임시 거처는 대나무와 방수천 등으로지었기 때문에 홍수 또는 홍수로 인한 산사태 발생 시, 붕괴 위험이 상당히 높습니다.

콕스스바자 유키아(Ukhia, Cox’s Bazar)에 있는 노야파라(Noyapara) 난민캠프

“또한, 난민들이 식수 · 식량 · 위생물품 및 땔감 등을 구하기 위해 이동할 경우, 홍수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가거나, 산사태로 흙더미에 깔려 생명을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옥스팜은 약 10만여 명이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하여 재난위험감소(Disaster Risk Reduction)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쿠투팔롱(Kutupalong,Cox’s Bazar)캠프. 방수천과 나무로 얼기설기 엮은 임시 거처가 즐비한 모습
노야파라(Noyapara)에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눌 바누(Nur Banu, 25세)가 가족들과 함께 사는 임시 거처의 모습

2차 재난에 대한 옥스팜의 대응

지난 9월부터 옥스팜은 방글라데시로 넘어온 로힝야족 난민 23만 명에게 긴급구호를 제공해 왔습니다.

깨끗한 물

옥스팜은 현재까지 지표수 처리장(surface water treatment)을 통해 매일 31만 리터의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22만 리터의 물이 윤치프랑(Unchiprang) 캠프 내의 로힝야족 난민들과 방글라데시 주민들에게 매일 공급되고 있으며, 나야파라(Nayapara) 내의 지표수처리장(surface water treatment)을 통해서는 하루 1만 1천 리터의 물을 제공해오고 있습니다.

노야파라(Noyapara) 임시캠프에 옥스팜에 의해 설치된 수질정화시설(Water treatment plant)

또한, 옥스팜 물 트럭을 통해 하루 9만 리터의 물을 제공했습니다. 식수가 없는 긴급한 상황에 처한 운치프랑(Unchiprang)캠프의 난민들은 물트럭을 통해 8만 리터의 물을 공급받았으며, 이동 캠프에서는 하루 1만 리터의 물이 공급했습니다.

윤치프랑(Unchiprang) 캠프의 옥스팜 워터 포인트. 옥스팜은 하루 약 3만 리터의 정수된 물을 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쿠투팔롱(Kutupalong)과 발루칼리(Balukhali) 캠프의 규모는 타 캠프에 비해 상당히 큽니다. 옥스팜은 이곳에 총 138개의 물 펌프를 설치하여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위생키트 제공과 함께 위생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기에는 수인성 질병의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폭풍우로 인해 식수, 위생시설 등의 제반시설이 파괴될 위험에 대비하여 캠프 내 긴급구호 물류창고(warehouse)에 수도시설과 위생시설 물품을 항시 대기시켜 두었습니다.

전염병 예방을 위한 위생 점검 및 교육

옥스팜은 깨끗한 식수와 위생 물품의 제공을 통해 전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우기에 대비하여 폭우로 인해 화장실의 오물들이 밖으로 새어 나와 난민들이 심각한 오염 상태에 노출되지 않도록 캠프 내 위생시설 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다수의 캠프에서는 지속된 폭우로 인하여 수백 개의 화장실이 파손되었습니다. 옥스팜은 화장실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또한 여성전용 샤워시설 80개를 윤치프랑(Unchiprang), 발루칼리(Balukhali) 캠프에 설치하였습니다. 특별히 우기에 대비하여 홍수 위험 감소에 최적화된 화장실 8개를 쿠투팔롱(Kutupalong)에 설치했습니다.

또한, 우기 시 안전과 건강에 각별히 유의할 수 있도록 난민 대상 위생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현재까지 1만 개의 위생키트를 제공했으며, 로힝야 난민캠프 내에서 300명의 전문자원봉사자들을 선발하여 필수 위생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안전하게 식수를 이용하는 방법, 화장실 관리 교육, 식량 위생 관리 교육, 깨끗이 손 씻는 방법, 그리고 전염병 인지 및 예방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전문자원봉사자들은 캠프 내 난민들 대상으로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캠프 내 안전을 위한 가로등 설치

옥스팜은 지난 11월 로힝야족의 실태와 필요에 대한 조사를 위해 23개의 포커스 그룹을 구성해 66명의 로힝야족 난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결과, 조명시설의 부족으로 여성, 남성 모두가 밤이 되면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느끼고 있었으며, 문 없는 임시 숙소,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난민 캠프 내의 환경은 납치, 인신매매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좌) 임시 거처 지붕에 태양광 램프를 설치 중인 옥스팜 활동가들 / (우) 설치된 태양광 램프
발루칼리 로힝야 캠프에 설치된 태양광 가로등

옥스팜은 난민들의 기본적인 안전보장을 위해, 발루칼리(Balukhali) 캠프에 25개의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했으며, 캠프 내의 주민들이 직접 가로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불빛이 없는 밤 시간, 난민 소녀 및 여성들이 가장 많이 두려워했던 강도, 강간 등 폭력 사고의 위험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발루칼리(Balukhali)캠프의 수혜자 그룹은 태양광 가로등 설치에 대하여 교육받았으며, 이들은 지금도 12번 난민캠프, 18번 난민캠프, 그리고 19번 난민캠프에서 진행 중인 가로등 설치를 돕고 있습니다. 특히, 12번 난민캠프에서는 로힝야족 난민 남성 7명과 여성 7명으로 구성된 보호위원회(Protection Committee)가 결성되어 캠프 내 지속적인 안전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옥스팜과 함께 활동할 예정입니다.

위기에 처한 10만 명을 도와주세요

현재 재앙적 참사 위기에 처한 로힝야족 난민은 10만 명 이상이며, 민둥산에 즐비한 로힝야족 난민들의 임시 거처는 폭우와 강풍(사이클론)이 지속된다면 붕괴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윤치프랑(Unchiprang, Teknaf)캠프 내 임시 거처들을 방문하여 전염병 예방을 위한 위생 교육을 실시하는 로힝야족 옥스팜 자원봉사자 이스마일(Ismail)

옥스팜은 6월 우기를 대비하여 재난위험감소를 위한 프로그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로힝야족 난민들 중 자원봉사자들을 선발하여 난민들 대상 교육 및 구호물자 전달 등의 옥스팜 활동에 함께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난민촌 곳곳에 가장 필요한 도움을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키아(Ukhiya) 쿠투팔롱(Kutupalong)캠프에서 옥스팜에 고용되어 일하는 로힝야족 난민 시칸다(Sikandar, 24세). 워터포인트, 공중화장실 및 샤워실, 위생물품 배분 장소 등을 설치하기 위해 지반을 다지고 있다.

 

다가올 우기로 인해 또 다른 위험에 처한 10만 명의 로힝야족 난민들을 기억해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이 위기에 처한 이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식수 및 위생지원을 포함한 긴급구호, 자립을 위한 생계 활동 등 옥스팜 주요 사업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