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의 사람들이 가난 속에 살아가고 있는 아프리카 가나 북부 지역, 기후변화로 이들의 삶을 더욱 고단하게 만들고있습니다. 불규칙한 강수로 가뭄과 홍수가 빈번해지면서, 가뭄때는 물이 부족하여 작물이 자라지 못합니다. 어쩌다 비가 온다 하더라도 대부분 잠시 잠깐 강하게 쏟아지고 말아 오히려 토양을 침식시키고 모든 작물을 망가뜨리곤 합니다. 그 결과 농가의 4가구 중 3가구가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부족이 식량부족, 그리고 가난의 심화로 이어집니다. 

아프리카 케냐 투르카나(Turkana)와 와지르(Wajir)지역, 각종 식수지원으로 이 지역에 설치된 물 공급 장치는 많지만 대부분 유지 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작동하지 않습니다. 물을 구하는 것은 보통 여성과 소녀들의 몫인데, 이들은 물을 구하기 위해 뙤약볕에 먼 길을 수 시간 동안 걸어야 합니다. 그래서 물을 구하다 온 하루가 다 가버립니다.
다른 생계활동은 물론, 학교에도 갈 수 없어 이들에게 ‘내일’이란, ‘미래’란 없습니다. 

파키스탄 다두(Dadu) 지역은 매우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30년 전만 해도 7만 5,000여명이었던 인구가 오늘날 약 50만 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도시 확장 속도가 너무 빨라 정부는 그 모든 인구를 모두 수용할 만한 식수나 위생 시설을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대다수의 도시 빈민 거주자들은 위생환경이 매우 열악한 빈민가에 밀집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개방된 하수시설은 질병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이 부족하여 어쩔 수 없이 더러운 물을 마시는 많은 빈민주민들이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있으며 특히 다섯 살 미만의 영아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깨끗한 물’이 없이는 그 어떤 도시화도 개발도 ‘미래’가 없습니다. 오히려 수많은 생명을 위협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