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옥스팜 보도자료] 슈퍼리치 8명이 전 세계 인구 절반과 같은 부 소유

2017.01.17 1102
‘부의 불평등’ 갈수록 심화…
“슈퍼리치 8명이 전 세계 인구 절반과 같은 부 소유”

옥스팜, 다보스포럼에서 부의 불평등 다룬 ‘99%를 위한 경제’ 보고서 발표
하위 50%와 동등한 부를 소유한 최상위 부자들의 수…2010년 388명, 2013년 92명, 2015년 62명에서 최근 8명으로 줄어

세계 최상위 부자 8명이 하위 50%에 해당하는 36억 명의 재산과 같은 규모의 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이 오는 17~20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을 앞두고 16일 발표한 ‘99%를 위한 경제(An economy for the 99 percent)’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옥스팜이 발표한 ‘99%를 위한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부의 불평등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심화되었다. 재산의 합이 하위 50%와 동등한 최상위 부자들의 수는 2010년만 해도 388명이었으나, 2011년 177명, 2012년 159명, 2013년 92명, 2014년 80명, 2015년 62명으로 해마다 줄었다. ☞2016년 관련 영문 보도자료보고서

<슈퍼리치 8명> 순자산 기준 / 포브스 부자 순위(2016년 기준)
1 빌 게이츠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750억 달러
2 아만시오 오르테가/패션 브랜드 자라(Zara)를 소유한 스페인 기업 Inditex 창업자 670억 달러
3 워렌 버핏 /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사의 최대 주주이자 CEO 608억 달러
4 카를로스 슬림 / Grupo Carso를 소유한 멕시코의 통신재벌 500억 달러
5 제프 베조스 / 아마존 창업자 452억 달러
6 마크 저커버그 / 페이스북 창업자 446억 달러
7 래리 앨리슨 / 오라클 창업자 436억 달러
8 마이클 블룸버그 / 블룸버그 창업자 및 CEO 400억 달러

보고서는 부유한 기업과 개인이 조세회피, 임금하락, 정치적 영향력 증대 등을 통해 이러한 부의 불평등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하고, 소수의 부유층이 아닌 다수를 위해 경제구조상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불평등 이슈 해결의 동참을 촉구할 예정인 위니 비아니마(Winnie Byanima)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10명중 1명이 하루에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현실에서 극히 소수의 일부에게 터무니없이 많은 부가 집중돼있다. 이러한 불평등은 전 세계 수억 명을 빈곤으로 몰아가고, 우리 사회를 파괴하며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 다수의 임금은 정체되고 있지만 기업의 임원들은 백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다수를 위한 건강 및 교육 서비스 비용이 삭감되는 반면, 부유한 기업과 개인은 세금을 회피한다. 정부가 부유한 기업과 부유층에 발맞춰 움직이는 만큼, 다수의 요구는 무시된다”고 밝혔다.

또한 옥스팜 보고서는 우리의 망가진 경제체제가 어떻게 대다수가 여성인 우리 사회의 가장 빈곤한 계층을 희생시켜 부유층의 부의 축적을 돕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최상위 부유층은 향후 25년내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를 탄생시킬 수 있을만큼 놀라운 속도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 조만장자는 2738년 동안 매일 100만 달러씩을 지출해야만 모두 쓸 수 있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불평등에 대한 대중의 분노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충격적인 정치적 이변을 낳고 있다. 불평등 이슈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를 당선시킨 미국 대통령 선거, 필리핀 두테르테(Duterte) 대통령 선거,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등의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 10명 중 7명은 지난 30년 동안 불평등이 심화된 국가에 살고 있다. 1988년부터 2011년까지 23년간 가장 가난한 하위 10%의 소득은 1인당 고작 65달러 증가한 반면, 가장 부유한 상위 1 %의 소득은 이의 182배인 11,800달러 증가했다.

옥스팜 보고서는 남녀간의 부의 불평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저임금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일터에서 극심한 차별을 당하고 있으며, 대가없는 가사노동에 불평등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여성이 남성과 똑같은 급여를 받기까지 170년이 걸릴 것이다.
☞별첨 보고서 15페이지 <표2> 참조

‘99%를 위한 경제’ 보고서는 거대 기업과 슈퍼리치가 불평등 위기를 얼마나 가속화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부유한 주주들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대 기업들은 세금납부를 회피하고, 노동자들의 임금과 생산원가를 낮추며 사업에의 재투자를 줄이고 있다.

옥스팜은 하루 12시간, 주 6일 베트남의 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과 인터뷰했다.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큰 패션 브랜드들의 옷을 생산하여 벌게되는 시간당 1달러의 수입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이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회사의 CEO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사람들이다. 글로벌 기업의 법인세 회피는 매년 가난한 국가에 최소한 1,000억 달러의 손실을 끼친다. 이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 1억 2400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매년 최소 6백만 명의 어린이들을 살릴 수 있는 의료기금으로 충분한 금액이다.

옥스팜 보고서는 슈퍼 리치가 조세 피난처 네트워크를 사용해 공정한 세금 분배를 피하고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불가능한 투자 수익을 주주들에게 만들어주는지 설명한다. 대중의 인식과 달리, 대부분의 슈퍼 리치는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옥스팜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억만장자 중 절반이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부를 물려받거나 축적했다. 또한 거대 기업과 슈퍼 리치가 그들에게 유리한 정부 정책을 보장받기 위해 돈과 네트워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브라질의 억만장자들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나이지리아의 석유 회사들이 세금 감면을 위해 성공적인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위니 비아니마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우리의 망가진 경제체제로 인해 뒤쳐진 수백만의 사람들에게는 희생양이 아니라 해결책이 필요하다. 옥스팜이 소수의 부유층이 아닌 다수를 위해 작동하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접근법을 설정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는 기술적 변화와 자유시장 방식에 대해 더이상 무기력하지 않다. 만약 정치인들이 GDP에 대한 강박을 버리고 부유한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한 정책에 집중한다면 더 나은 미래가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옥스팜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휴먼이코노미(인간중심의 경제)’에 대한 청사진을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 정부는 극심한 부의 집중을 끝내 빈곤을 종식시킨다. 정부는 건강 관리, 교육 및 일자리 창출에 투자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창출하기 위해 부유층 대상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
  • 정부는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한다. 정부는 노동자들이 적절한 임금을 받고, 조세회피를 중단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 정부는 주주가 아닌 근로자와 사회에 이익이 되는 회사를 지원한다. 수십억 유로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보유한 Mondragon은 74,0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임금 구조가 가장 높은 유급 직원이 최저 임금의 9배를 넘지 않는 임금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 정부는 여성의 경제 활동을 보장한다. 정부는 교육, 무보수 가사노동 등 여성의 경제적 진보에 대한 장벽을 없애는 데 도움을 주어야한다.

옥스팜은 경제계 리더들이 휴먼이코노미(인간중심의 경제)체제 구축에 동참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소통과 책임 리더십’을 올해 주제로 정했다. 경제계 리더들은 공정한 세금 분배와 최저 임금 보장을 약속함으로써 실천을 시작할 수 있다.

☞옥스팜 보고서의 산출 데이터 근거 : Credit Suisse Global Wealth Data book 2016

<옥스팜 소개>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은 지난 75년간 전 세계 94개국에서 재난상황 속에서 기본적인 서비스(물, 위생, 식량, 임시피난처 등)를 지원하는 인도주의적 긴급구호활동, 장기적 생계와 자립을 위한 국제개발활동은 물론, 가난을 심화시키는 불공정한 구조를 바꾸기 위한 캠페인 및 옹호활동을 통해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에 힘써왔다. 옥스팜은 1992년 영국에서 ‘공정무역재단’(The Fairtrade Foundation)’을 설립했고, 지속적으로 개발도상국 농가와 노동자들이 공정한 거래를 통해 정당한 댓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촉구활동을 해왔다. 또한 2015년 말,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기본협약(UNFCCC)에서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에게 130만 명의 서명을 담은 청원을 제출하여 국제사회가 전 세계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제한하도록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전 세계 수천만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정의를 위한 변화를 이뤄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