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제 2의 말랄라와 함께 열어가는 파키스탄의 미래

2015.07.28 518

무너진 학교와 소녀들의 꿈

샤지아 바티는 2011년,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 폭우가 내렸던 그 날을 잊지 못합니다. 폭우는 홍수로 이어졌고, 곧 국가 초유의 자연재해를 기록하였습니다. 당시 12살이었던 샤지아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수많은 아이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샤지아의 가족들은 홍수 속에 집을 잃고 부모님은 생계를 잃었습니다.

“우리 학교가 모두 무너졌어요. 회반죽이 모두 부서져 내려 앉아 매우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이후로 거의 1년간 학교에 다닐 수 없었어요.”

2011년 홍수 후의 모습

사실, 이 이야기는 샤지아의 마을을 덮쳤던 홍수 이전에도 종종 있었던 일입니다.

재난재해 위험이 자주 일어나는 환경과, 교육 예산 및 체계의 부재로 인해, 더불어 국민들의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인해 파키스탄의 교육은 한계점에 이르렀습니다.

700만이 넘는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으며, 6~16세 아이들의 절반은 글을 읽지 못합니다. 외딴 지역에서는 여자아이들의 1/3만이 학교라는 곳을 갈 기회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소수의 학생들 중에서도 여자 아이들은 지나치게 붐비는 교실, 낡은 교육방법, 위험한 학교 건물, 열악한 위생시설 등의 원인으로 인해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없게 됩니다.


기다림 끝에 찾아온 ‘배움’의 기쁨

따라서 옥스팜은 홍수에도 잘 버티는 시범학교를 건설하고 정부 지원을 촉구하였습니다. 그리고 무너진 학교를 재건하여 2011년 이래 매년 닥쳐오는 홍수에 보다 잘 견딜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홍수의 피해로 학교에 가지 못하던 샤지아는 매일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학교에서 다시 공부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기도했다고 합니다. 샤지아가 사는 마을에 옥스팜이 설립한 새로운 학교가 생겨났고, 샤지아의 기도가 현실로 이루어져, 꿈에 그리던 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 우리 아빠가 그랬거든요. 공부를 하고 더 배우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요..
저는 다시 공부하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고 설레어요.”

쉽사리 바뀌지 않는 여성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통념

새로지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모습

하지만, 파키스탄은 전반적으로 샤지아와 같이 교육에의 의지를 가진 부모님을 가진 여자아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딸의 교육보다는 조혼을 우선 순위로 둡니다. 여아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이 낮고, 여성은 가사일을 돕거나, 아이를 낳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이슬람 교리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통념이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옥스팜의 ‘소녀들 학교 보내기(Get Girls Into School)’ 프로젝트

옥스팜은 이러한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교육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촉구하고 특히 소녀들의 교육 증진을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2011년 대홍수 후에 쓰러진 학교를 보수하면서 옥스팜의 ‘소녀들 학교 보내기’ (Get Girls Into School) 프로젝트는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교육 환경 • 교육의 질 • 부모와 학생들의 인식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 첫번째로, 옥스팜은 교육의 환경을 개선하기위해 기존 학교의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고, 시설 확충에 전력하였습니다. 또한, 여자 아이들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학생 스스로가 학교에 오고 싶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재해의 피해를 입은 지역에 학교를 새로 짓거나 개보수함으로써 교육에서의 도∙농간의 격차를 해소했습니다.
  • 두번째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파키스탄 전역 총 650명의 교사, 40명의 교육당국관계자, 300명의 학교관계자를 교육하여, 더 나은 교육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세번째로, 교육에대한 인식과 교육 정책이 바뀔 수 있도록 정부의 지출 증가를 위한 지속적인 옹호활동을 벌였습니다. 옥스팜의 캠페인을 통해 정부의 예산지출이 교육 분야에 있어 투명하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 공평하게 지출되도록 하였고, 교육적인 다큐멘터리,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을 소재로 한 TV프로그램을 방영하도록 하여, 국민들의 인식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아동들이 스스로 이루어가는 교육의 기회

특별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 교육에 대해 주장할 수 있는 아동교육 친선대사를 임명, 600개의 아동클럽을 설립하고 900명의 교육 혁신을 위한 아동 친선대사가 활동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좀 더 나은 교육의 기회를 주장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650명 교사 역량이 강화되었고 8개의 지역 교육당국과 학교에서 개선된 교육 혜택을 받게 되었으며 300개 학교시설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20,000 페이스북 팔로워를 통한 인식개선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진행되었고, 전 세계 10만 명의 학생들, 1만 명의 성인들이 아동 교육의 기본 권리를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하여, 여아의 출석률 15% 증가, 중퇴율 5% 감소됨과 동시에, 약 60,000명의 어린이들이 질 좋은 교육의 혜택을 누리게 되는 결과를 갖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태어나면 축포를 쏘고, 딸이 태어나면 커튼 뒤에 숨기는 나라 파키스탄.
그러나 이곳에서도 작은 꿈을 존중받아온 말랄라와 같은 소녀는 용기있고
강하게 자라나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외치고 있습니다.

제 2의 말랄라와 함께 열어가는 파키스탄의 미래

옥스팜이 꿈꾸는 제 2의 말랄라들과 함께 열어가는 파키스탄의 미래는 멀지 않은 듯 합니다. 함께 고대하며 응원할 때, 그 꿈은 더 나은 오늘이라는 선물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