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새해 첫 날, 난민들의 따뜻한 집밥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2019.02.01 11018

2019년의 대명절 설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모여 명절 음식도 만들고, 옹기종기 앉아 떡국을 먹으며 나이가 한 살 더 먹는 것을 실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음식을 요리하고 나누어준다’는 것은, 단순한 의미 그 이상을 지닙니다. 누군가를 정말 아끼고 챙겨주고 싶을 때 우리는 정성을 다해 요리를 시작합니다. 누구를 위해 또는 무엇을 위해 요리하냐에 따라 음식을 만드는 정성도 달라질 수 있고, 누구와 함께 먹느냐에 따라 같은 맛도 다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떨어져 있을 때, 그 사람과 함께 먹었던 음식과 식사시간을 떠올리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예멘에서 온 난민 모나(Mona) 가족의 식사 시간


지구 건너편 전쟁 또는 자연재해로 고향을 잃은 난민들에게도 어김없이 새해는 밝고, 명절은 찾아옵니다. 그리고 일년 중 가장 마음이 아픈 시간이기도 합니다.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던 그 따뜻했던 시간이 떠오르면서, ‘고향의 맛’이 그리워지기 때문이죠. 옥스팜은 난민들의 ‘고향의 맛’인 전통 요리 레시피를 공유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내야 했던, 쫓기듯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여러분도 난민들의 ‘고향의 맛’ 레시피를 따라 해보며, 그들의 그리운 시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응원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다시(Adasi)
이란의 전통 렌틸콩 수프 요리

아다시의 요리법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인도, 이란, 파키스탄 등지에서 전쟁이나 박해를 경험한 망명 신청자들이 꼽은 요리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들이 아다시와 함께 쌓은 추억은 모두 다르겠지만, 그들과 가족들의 삶에 중요한 시간을 함께 해줬던 요리라는 것은 똑같답니다.

볼라니(Bolani)
아프가니스탄 전통 달 모양 팬케이크 요리

옥스팜은 유럽 전역(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세르비아 등)에 머물고 있는 난민과 이주민들을 위해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옥스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법적 지원, 보호 및 심리사회적인 지지 등의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파슐레(Fasulye)
시리아 전통 콩 요리

옥스팜은 난민들에게 영양가 있고 문화적으로도 적합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세르비아에 머물고 있는 다양한 출신의 난민과 이주민들이 제공해준 요리 레시피를 수집하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각 유럽 정부들이 주관하는 이주민 접수 센터에 머물고 있는 난민들에게 더 따뜻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하루 세끼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자르(Gajar)
인도 전통 스튜 요리

쿠쿠 십자미니(Kookoo Sibzamini)
이란 전통 감자 패티 요리

카불리 필라프(Kabuli Pilav)
아프가니스탄 전통 쇠고기 볶음 요리

코레쉬트 루비아(Khoreshte Lubia)
이란 전통 고기 요리

소셜 미디어에 여러분이 실제로 도전해본 난민들의 ‘고향의 맛’ 레시피와 요리 사진을 자유롭게 공유해보세요. 또는 좀 더 창의성을 담은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보셔도 좋습니다.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ATasteOfHome을 사용해 전 세계 옥스팜 친구들은 어떤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 보았는지 확인해보세요.


우리의 희망찬 새해처럼, 누군가의 새해도 희망차고 따뜻하길 바라며 옥스팜은 오늘도 긴급구호 현장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