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여기, 삶을 바꾸는 화장품이 있어요!

2019.12.30 4919
  • 화장품의 원료가 되는 시어트리 열매의 시어버터
차가운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겨울이 오면 핸드크림과 립밤 등 보습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립니다. 다양한 원료 중 오늘은 몇 년 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시어버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시어버터는 아프리카에서 자라는 시어트리 열매의 추출물로 보습효과가 뛰어나 화장품과 의약품을 만드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어트리 열매가 누군가에겐 삶을 바꾸는 생명의 열매가 되고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 부르키나파소”

부르키나파소의 와이구야(Ouahigouya)지역
아프리카 서부의 부르키나파소는 총 인구 1900만명 중 92%가 농사를 짓고, 농촌 빈곤율이 40%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 입니다. 특히나 이곳의 많은 여성들은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하며 국내 총 농작물 중 60%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사회적, 경제적 성차별로 큰 어려움을 마주하고 살아갑니다.

옥스팜은 더 나은 직업훈련, 재정적 지원, 시장으로의 재화 연결이 여성들이 겪고 있는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또한 옥스팜은 생산품에 정당한 가치가 부여되어야 농촌 주민들이 시장에서 힘을 얻고, 지역사회 내 충분한 부와 고용이 창출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옥스팜의 프로그램, ECV를 통해 부르키나파소의 여성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 옥스팜의 똑똑한 농촌 지원 프로그램, ECV(Enterprises that Changes Lives, 삶을 바꾸는 기업들)를 소개합니다.

ECV(ENTERPRISES THAT CHANGE LIVES, 삶을 바꾸는 기업들) 프로그램은 옥스팜의 개도국 농촌 기업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옥스팜은 성장 가능성 있는 소규모 사회적 기업들을 선정해 자본금,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다양한 지원 및 직업훈련을 제공하여 중소기업의 발전과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이끕니다. 이 때 기부자들은 기업의 선정과 감시에 참여하고, 기업은 이윤추구 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어 낼 책임을 가지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운영을 해야 합니다.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협동조합 옐린(YELEEN)”

부르키나파소의 여성협동조합 YELEEN
옐린(YELEEN)은 시어트리 열매 가공으로 시어버터와 비누, 화장품을 생산하는 부르키나파소의 여성협동조합입니다. 옐린은 ECV 프로그램에 참여해 옥스팜의 지원을 받는 기업 중 한 곳입니다. ECV는 옐린과 함께 여성의 질 높은 삶과 더 나은 지역 환경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옐린은 시어열매 가공을 통해 부르키나파소 여성들의 삶,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킵니다. ECV 프로그램 덕분에 이제 옐린은 엄연한 기업으로서 미래를 보장할 수 있게 되었고 여성들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생계유지가 가능해졌습니다.

옐린 여성협동조합의 노동자

“옥스팜 덕분에 우리는 더 빠르고 발전된 방법으로 시어 화장품을 만들고 있답니다!”

– 옐린의 한 여성 노동자

“옐린을 위한 옥스팜의 ECV 프로그램”

  • 시어버터 제품을 만들고 있는 옐린의 직원들과 그 제품

옐린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지역 상점을 통해 직접 판매되고 있습니다. ECV 프로그램에서 진행된 직업훈련 덕분에 옐린의 시어 제품 생산능력은 두 배로 늘었습니다. 수확 및 생산 프로세스에 관한 교육을 통해 직원 스스로 시어트리 열매 가공에 대한 다양한 전략을 세워 원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은 양질의 원료를 비축하게 되니 안정적인 작업환경은 자연히 따라왔습니다. 옥스팜은 ECV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협동조합 옐린과 부르키나파소의 여성들이 가난을 이기고 더 많은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기회를 넓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가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사람의 힘으로 가난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