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옥스팜, 로힝야 사태 1주년 실태 설문조사 진행- 난민여성보호 위해 7,200만 달러 추가 기금 호소

2018.08.20 40176

옥스팜, ‘로힝야 난민 젠더 보고서: 젠더 불평등에 대한 실태조사 및 대응방안’ 보고서 발표

방글라데시 로힝야 15개 난민캠프 내 482 가구 대상 설문조사 진행

세계적인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20일, 로힝야 사태 1주년을 맞아 방글라데시 난민캠프 내 실태조사를 진행, 로힝야 난민 여성들에 대한 지원대책이 조속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난민 여성들의 건강상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며, 원조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빈번할 뿐만 아니라, 안전하지 못한 캠프 내 시설로 인해 폭행 위험에 노출 되어 있다고 밝혔다.

옥스팜은 지난 6월 28일 세계은행이 약속한 5억 달러의 로힝야 국제구호기금 중 15%에 해당하는 자금은 난민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긴급구호활동 프로그램에 쓰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는 이들을 위한 단독 예산이 없었던 상황이다.

방글라데시 정부와 국제구호기구들은 지난 한 해 동안 방글라데시로 피난 온 70만 명 이상의 로힝야족 난민들을 대상으로 긴급구호를 제공해왔지만,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난민 숫자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옥스팜과 파트너 기관은 로힝야 난민 여성을 대상으로 실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으며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대상 1/3 이상이 물을 기르러 가거나, 화장실 또는 샤워시설을 사용할 때 폭력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시설이 지붕 또는 잠금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설문조사대상 50% 이상의 여성과 75% 이상의 소녀들은 생리대 부족으로 생리기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남성의 눈을 피해 위생 천을 따로 빨 수 있는 공간마저 충분치 않다고 답변하였다.

이로 인해, 여성들은 외부 화장실 사용을 기피하게 되었고, 용변을 참거나 비위생적인 속옷 착용으로 인한 복부 통증과 감염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두려움에 떠는 많은 여성들은 임시거처(텐트) 내에서 용변 보는 것을 택하는데, 특히 이는 몬순 시기에 대규모 질병 발병의 위험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열악한 시설들은 성폭력과 학대의 위험을 증가시켰다. 로힝야 난민캠프에서는 성에 기반한 수백 건의 폭력 사례들이 매주 보고되었다.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Cox’s Bazar) 옥스팜 옹호 매니저 도로씨 상(Dorothy Sang)은 “로힝야 난민위기를 빠른 속도로 대처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구호 시설이 긴급하게 설치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여성들의 구체적인 필요는 고려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여성들과 소녀들의 삶의 질은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힝야족 여성들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위한 충분한 기금이 확보되는 것이 급선무이다. 밤길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가로등 설치와 화장실, 세면장 등의 시설을 개선하여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취약계층들에게 추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로힝야족 난민캠프 내의 여섯 가구 중 한 가구는 남편이 실종되었거나 사망하여 편모만 있는 가정이다. 무슬림 사회에서 여성들의 역할에 대한 문화적, 종교적 전제에 대한 도전을 감내해야 하는 여성 가장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옥스팜은 취약계층 여성들을 위한 지원, 즉 구호물품 보급 지원 및 남∙녀의 전통적인 역할에 대한 지역 토론회 개최 등을 강화 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옥스팜은 난민 여성과 소녀들에게 좀더 효율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지역 파트너기관 및 난민 봉사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태양광 가로등 설치, 태양광 손전등 각 가정에 배포, 캠프 내 여성 그룹을 운영하여 안전, 조혼, 성폭력 추방 등의 이슈에 대한 토론의 장 지원, 그리고 여성의 안전을 고려한 화장실 시설 개선 등을 포함한다.

옥스팜 옹호 매니저 도로씨 상은 “로힝야족 난민캠프를 허용한 방글라데시 정부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옥스팜은 방글라데시 정부 그리고 국제기구와 더불어 로힝야 위기를 초래한 미얀마 정부의 차별적 정책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스팜은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266,000명 대상으로 지속적인 구호 물픔 지원 및 식수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UN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종 청소’라 불리우는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탄압사태로 인해 방글라데시로 피난을 온 로힝야족의 숫자는 100만 명에 달한다. 끝.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로힝야 난민캠프 내 보건·위생 개선, 여성 보호, 우기 대응(3~5월, 10~11월)을 포함한 전세계 옥스팜 긴급구호 사업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