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탄자니아 여성을위한 TV 프로그램, ‘삼시세끼’ 이야기

2015.10.05 6669

탄자니아에서 시청률 50% 돌파한 인기 리얼리티 쇼가 있습니다. 바로 “마마 슈자 와 챠쿨라”, 여성 농부 대회 프로그램인데요.. 이 리얼리티 쇼는 약 3,000명의 여성 농부 참가자 중 농사 미션을 가장 잘 수행한 ‘최고의 여성 농부’를 뽑는 대회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은 무엇인지, 탄자니아와 아프리카 전역에 어떠한 변화가 찾아왔는지 함께 볼까요?

이곳 탄자니아에는 진짜 삼시세끼 TV쇼가 있습니다. 시청률 50%, 탄자니아 인구의 절반인 2,100만 명이 시청하는 이 리얼리티 TV쇼는 현지어로 ‘마마 슈자 와 챠쿨라’ 즉, <식량 여걸>로 농사 미션을 가장 잘 수행한 최고의 여성 농부를 뽑는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세계 식량의 80%가 전체 인구 20%에 의해 소비되고 있으며, 세계인구 7명 중 1명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이를 전 세계 식량 시스템의 붕괴에서부터 온 문제라고 판단하고, 식량 불균형의 개선을 위해 GROW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통해 옥스팜은 기후변화, 토지수탈, 영세 농민 지원, 사기업(식품 및 음료업)들의 정책 변화 촉구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GROW 캠페인의 일환으로, 옥스팜은 탄자니아에 있는 여성 영세 농부들의 권리 증진을 위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올해에는 3,000명의 여성들이 참가했습니다. 이 여성농부들은 3주 동안 농사미션을 통해 여성 인권, 리더십, 재정 관리에 대해 배웁니다.

탄자니아 국민 1만 명의 문자 투표로 선정된 TOP 11은 농업 집중 교육을 받게 되고 지역사회와 농업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하여 선발된 최종 우승자에게는 농사기구와 함께 어마어마한 상금이 주어집니다.

<최고의 여성 농부, 이스터(Easter) 이야기>

“나의 삶, 우리 가정 그리고 우리 마을이 여성들을 존중하기 시작했어요.”

이 캠페인의 우승자에게는 마을을 위한 태양 전자판, 트랙터 그리고 식량창고 등이 주어졌습니다. 이스터가 바로 이 캠페인의 우승자 중 한 명입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해서 트랙터 받게 되었을 때 저희 마을 사람들이 모두 저를 자랑스러워했어요. 남편은 이전보다 저를 더욱 존중해줍니다. 그리고 우리 가정, 우리 마을이 여성들을 존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저는 다른 여성들과 함께 국가적차원, 그리고 전 세계적 차원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 이스터, 최고의 여성 농부(Female Food Hero)로 선출된 탄자니아 여성농부

이 리얼리티 쇼는 탄자니아 내 여성의 역할과 지위를 더욱 증진하고 정부가 식량관련 이슈에 적극 관여하도록 촉구하는 역할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 지역에서 식량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여성들의 권리와 헌신을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탄자니아 그리고 아프리카 전역의 여성의 역할과 권리를 위한 이 착한 리얼리티 TV쇼는 탄자니아방송 EATV(East Africa TV)과 옥스팜(OXFAM)의 협력을 통한 방송프로그램으로, 여성 농부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고, 지역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그 날까지 계속됩니다.

가난한 나라의 여성도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 날까지.

옥스팜은 희망의 변화를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