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의
소말릴란드:
기후위기 최전선에 선 사람들
2024.12.19
ⓒ Anisa Jama/Oxfam
동아프리카의 소말릴란드는 수년간 가뭄을 겪으며 점점 척박한 땅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취약국 중 하나인 소말릴란드에서 살아가는 지역민들은 극심한 가뭄과 기아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변화로 재난재해는 결코 이들의 책임이 아닙니다.
부유국과 거대 기업이 초래한 기후 불평등
가뭄으로 황폐화된 소말릴란드 ⓒ Patterik Wiggers/Oxfam Novib
소말릴란드 동부 지역의 가라다그Garadag는 지난 4년간 최악의 가뭄을 겪었습니다. 목축업의 근거지였던 이곳에 비가 내리지 않자, 강과 나무가 메마르고 폐사하는 가축의 수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당장 생계가 막막해진 수천 명의 사람들은 오랜 터전을 떠나 임시 캠프로 피난을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목지와 가축을 잃은 지역민들은 수천 년 동안 살아온 삶의 방식을 버리고 생계를 위해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합니다.
소말릴란드를 비롯해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의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지부티, 케냐 등은 기후변화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수천 명이 굶어 죽고, 수많은 어린이가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성장 지연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유한 나라와 거대 화석연료 기업이 초래한 기후위기의 가장 큰 피해를 빈곤국 취약계층이 감당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고향에 돌아갈 수 있을까요?"
ⓒ Anisa Jama/Oxfam
“작은 쉼터에서 남편과 아이들과 지내고 있어요. 7개월 된 아이를 품에 안고 저수지를 오가며 가족들이 마실 물을 길어옵니다.”
아니사Anisa, 소말릴란드 지역민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아니사가 기르던 500여 마리의 가축 중 30마리만 남았습니다. 3년 전 집을 떠나 정착촌으로 왔지만 끝나지 않는 가뭄으로 고향에 돌아갈 수 없습니다. 지난 수년간 지역사회는 큰 비용을 들여 트럭을 이용해 마을에 물을 실어 날랐지만,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옥스팜은 지속 가능한 물 공급을 위해 물 펌프와 담수화 시설을 설치하고 2,000가구를 대상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기후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원이 필요합니다.
기후위기는 정의와 인권의 문제
ⓒ Oxfam in Korea
지난 11월 24일, 아제르바이잔에서 29번째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열렸습니다. 선진국들은 기후위기 취약국을 위해 연간 3천억 달러의 기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기후위기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옥스팜은 탄소 배출에 막대한 책임이 있는 부유국과 최상위 부유층이 기후 재원의 약속을 이행하고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모두를 위한 미래를 위해
(좌) 기후위기 대응교육에 참석한 지역 주민 (우) 농작물을 수확하는 지역 주민 ⓒ Caroline Leal/Oxfam
소말릴란드 가라다그에서 차로 약 1시간을 이동하면 옥스팜이 지원한 두 개의 온실과 작은 농경지가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줄지어 자라는 토마토와 양파는 이곳의 희망이자 미래입니다. 지역민들은 농사를 지어 가족을 부양하고, 언젠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날을 꿈꾸며, 더 자주 찾아오는 기후 재난을 대비해 끊임없이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최전선에 선 전 세계 취약계층을 위해 여러분의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기후정의를 위한 서명에 동참해 주세요.
기후정의
소말릴란드:
기후위기 최전선에 선 사람들
2024.12.19
ⓒ Anisa Jama/Oxfam
동아프리카의 소말릴란드는 수년간 가뭄을 겪으며 점점 척박한 땅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취약국 중 하나인 소말릴란드에서 살아가는 지역민들은 극심한 가뭄과 기아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변화로 재난재해는 결코 이들의 책임이 아닙니다.
부유국과 거대 기업이 초래한 기후 불평등
가뭄으로 황폐화된 소말릴란드 ⓒ Patterik Wiggers/Oxfam Novib
소말릴란드 동부 지역의 가라다그Garadag는 지난 4년간 최악의 가뭄을 겪었습니다. 목축업의 근거지였던 이곳에 비가 내리지 않자, 강과 나무가 메마르고 폐사하는 가축의 수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당장 생계가 막막해진 수천 명의 사람들은 오랜 터전을 떠나 임시 캠프로 피난을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목지와 가축을 잃은 지역민들은 수천 년 동안 살아온 삶의 방식을 버리고 생계를 위해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합니다.
소말릴란드를 비롯해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의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지부티, 케냐 등은 기후변화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수천 명이 굶어 죽고, 수많은 어린이가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성장 지연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유한 나라와 거대 화석연료 기업이 초래한 기후위기의 가장 큰 피해를 빈곤국 취약계층이 감당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고향에 돌아갈 수 있을까요?"
ⓒ Anisa Jama/Oxfam
“작은 쉼터에서 남편과 아이들과 지내고 있어요. 7개월 된 아이를 품에 안고 저수지를 오가며 가족들이 마실 물을 길어옵니다.”
아니사Anisa, 소말릴란드 지역민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아니사가 기르던 500여 마리의 가축 중 30마리만 남았습니다. 3년 전 집을 떠나 정착촌으로 왔지만 끝나지 않는 가뭄으로 고향에 돌아갈 수 없습니다. 지난 수년간 지역사회는 큰 비용을 들여 트럭을 이용해 마을에 물을 실어 날랐지만,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옥스팜은 지속 가능한 물 공급을 위해 물 펌프와 담수화 시설을 설치하고 2,000가구를 대상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기후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원이 필요합니다.
기후위기는 정의와 인권의 문제
ⓒ Oxfam in Korea
지난 11월 24일, 아제르바이잔에서 29번째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열렸습니다. 선진국들은 기후위기 취약국을 위해 연간 3천억 달러의 기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기후위기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옥스팜은 탄소 배출에 막대한 책임이 있는 부유국과 최상위 부유층이 기후 재원의 약속을 이행하고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모두를 위한 미래를 위해
(좌) 기후위기 대응교육에 참석한 지역 주민 (우) 농작물을 수확하는 지역 주민 ⓒ Caroline Leal/Oxfam
소말릴란드 가라다그에서 차로 약 1시간을 이동하면 옥스팜이 지원한 두 개의 온실과 작은 농경지가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줄지어 자라는 토마토와 양파는 이곳의 희망이자 미래입니다. 지역민들은 농사를 지어 가족을 부양하고, 언젠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날을 꿈꾸며, 더 자주 찾아오는 기후 재난을 대비해 끊임없이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최전선에 선 전 세계 취약계층을 위해 여러분의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기후정의를 위한 서명에 동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