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에티오피아 목축업자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OOOO는?

2019.11.25 76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단풍이 들기도 전에 겨울처럼 추워진 날씨, 때아닌 폭풍으로 쓸려 가버린 과일을 바라보는 농부의 시름은 깊습니다. 계속되는 이상기후의 원인, 바로 지구의 온도가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피해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농부들에게는 피부로 다가오는 문제입니다. 이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 해외에서도 큰 피해가 있다고 하네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2019 UN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 제시를 격정적으로 호소하는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연설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녀는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고통받으며 죽어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옥스팜도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패션 산업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는 ‘세컨 핸드 셉텐버(Second Hand September)’부터 기후변화와 식량 불균형에 대해 알리는 ‘그로우 (GROW)’ 캠페인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문제는 특히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에게 있어 매우 치명적입니다. 그들은 대부분 농사를 짓거나 지금 막 공장을 설립하고 있는 상황에 있기에 현재 발생하고 있는 기후변화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그 피해를 가장 먼저 직접적으로 받는 대상이 됩니다.

“몇 년 전 발생한 극심한 가뭄 때문에 제 삶이 완전히 뒤바뀌었어요. 비가 오지 않자 동물들의 먹이와 목초지가 부족해졌고, 결국 우리 가족이 소유했던 모든 가축이 떼죽음을 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 에티오피아의 목축업자 모하메드(Mohammed) 씨

에티오피아의 소말리 지역에서 양을 키우는 마하무드(Mahamud) 씨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그리고 케냐 등 아프리카 대륙의 수많은 이들이 가뭄으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수십 년째 슈퍼 엘니뇨에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반복적인 가뭄으로 물과 같은 천연자원이 줄어들자 농사나 목축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소말리 지역의 목축업자들은 지난 4년 동안 불규칙한 비와 가뭄으로 충분한 목초지를 확보할 수 없어 수백만 마리의 동물과 가축을 잃었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의 목축업자 중 오직 15%만이 다른 수입원이 있기에 기술과 도구가 없는 대다수는 계속해서 새로운 목초지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농부들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불규칙적이고 부족한 비 때문에 작물을 재배하지 못하니 당장 소득이 끊길 지경이 되었지만 별다른 대처 방법이 없습니다. 경제적 여력이 없는 이들에게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문제 그 이상입니다.

“옥스팜은 기후변화가 가난에 끼치는 영향을 인지하며 에티오피아 목축업자와 농부들을 위해 단계적 차원으로 실용적이고 혁신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 활동들, 함께 보실까요?”

  • 깨끗한 식수를 제공받은 에티오피아 사람들

“하나. 생존권을 보장하자!”

옥스팜은 에티오피아 사람들과 동물들을 위해 깨끗한 물을 제공했습니다. 보다 나은 잠자리를 위한 수면 매트, 간편하고 경제적인 옥스팜 태양광 손전등(이하 솔라 랜턴), 물통, 비누 등의 위생 키트를 보급함으로써 그들이 기본적인 생활 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옥스팜 솔라 랜턴은 태양열 패널을 통해 충전되어 전기 공급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쉽게 적용 가능해 실용적이며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전 세계 여러 구호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 마을을 정비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농촌 마을의 주민들

“둘. 마을을 고치자!”

마을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옥스팜은 에티오피아 내 많은 시설들을 재정비했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와 생활용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우물과 수도관을 정비하고, 위생적인 화장실을 설치해 질병을 예방하여 궁극적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WaSH 캠페인이라고 불리는 데요, 여기서 WaSH란 Water(물) Sanitation(위생) Hygiene(보건)의 약자로 물을 공급하고 화장실을 설치 및 관리함으로 위생에 취약한 긴급구호 현장이나 난민캠프의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을 말합니다.

더불어, 옥스팜은 지역주민들을 고용해 마을을 청소하게 하여 환경 미화와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도했습니다. 가축사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동물 예방접종 캠페인을 벌여 목축업자들이 생계를 포기하지 않도록 도왔으며, 빗물 채취용 물탱크를 만들어 물 부족 문제를 완화했습니다.

“옥스팜의 도움으로 우리는 보호받으며 안정된 삶을 얻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마을 청소를 통해 급여를 받아 생필품과 음식을 살 수 있게 되었어요.”

– 에티오피아의 목축업자 모하메드(Mohammed) 씨

  • R4 계획에 참여하는 티그레이 지역
  • 티그레이 지역 주민들

“셋. 플랜으로 미래를 준비하자! (Feat. R4 농촌부흥계획)”

옥스팜은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함께 R4 농촌부흥계획(R4 Rural Resilience Initiative)을 세워 농촌사회가 직접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를 관리함으로써 충분한 식량과 소득을 모을 수 있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위의 문제해결 방식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에 취약했던 에티오피아의 농촌 가정들은 보다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문제에 대처하고 생계유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기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R4 계획을 통해 지역사회가 회복되어 지속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옥스팜은 현재까지 에티오피아 내 3개 지역에서 1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다방면으로 도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와 축산업자들이 많으며 도움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우리가 먼 미래의 이야기로만 여겨왔던 기후변화의 문제!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에겐 오늘의 삶을 위협하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옥스팜은 기후변화 피해지역 주민들이 생존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찾아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