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제 옷이 플라스틱이라고요? 옷과 탄소배출 그리고 기후난민!

2019.10.25 112

동네 곳곳에 설치된 의류 수거함을 보신적 있으시죠? 아껴쓰고 나누어 쓰고 다시 쓰자는 취지로 설치된 의류 수거함 덕분에 국내에서 수거된 안 입는 옷은 재활용 센터에 도착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8만 톤의 옷이 쓰레기로 버려진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는 어떨까요? 영국의 경우 1분에 약 2톤 이상의 옷이 버려집니다. 영국의 경우 매년 30만 톤 이상의 입지 않는 옷을 소각하고 그 과정에서 각종 유해 화학물질이 발생해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합니다.

내가 입는 옷이 플라스틱이라고요?

EAC (영국 의회 환경 감사 위원회)에 따르면 레이온이나 비스코스와 같은 식물성 옷감은 식물성 재료를 화학약품과 함께 녹인 후, 섬유질과 섞은 옷감이지만 그 외 우리가 흔히 볼수 있는 대부분의 옷감은 플라스틱이 주 원료로 쓰인다고 합니다. 플라스틱이 들어간 옷감으로는 아크릴 섬유, 폴리아마이드, 폴리에스터가 있습니다. 특히, 폴리에스터는 7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폴리에스터는 페트병과 같은 소재입니다. 우리가 입는 옷 절반 이상에 폴리에스터가 함유되어 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 맞춰 끝없이 생산되는 옷의 속도를 따라잡아 폴리에스터의 사용을 막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합니다. 따라서 옷을 완전히 폐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옷에 함유된 플라스틱은 폐기되지 않은 채 남게 됩니다. EAC에 따르면 바다에 떠다니는 미세 플라스틱 조각 20~35%는 합성 직물로 만들어진 옷에서 발생한 플라스틱이라고 합니다.

옷이 기후변화를 가져온다고요?

영국에서 한 달 동안 새로운 옷 소비로 인한 온실가스 총량은 비행기가 전 세계를 900회를 돌며 배출한 온실가스 총량보다 많았습니다. 흰색 면 셔츠 한 장을 만드는데 생기는 이산화탄소는 자동차로 35마일(약 60km)을 달릴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습니다. 목화를 주 원료로 만드는 면과 비교해 폴리에스터와 같이 석유가 포함된 합성 섬유의 경우 만들 때 들어가는 물의 양은 더 적지만1kg당 배출하는 탄소 레벨은 더 높습니다. 폴리에스터가 내보내는 온실가스 총량은 면이 배출하는 총량의 두 배가 넘습니다.

폴리에스터와 같이 화학 섬유의 주성분인 플라스틱을 고열에서 소각하면 유해 화학물질과 탄소가 배출됩니다.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대기를 뜨겁게 달구는 기후변화의 원인 물질 중 하나입니다. 기후변화로 녹아내린 빙하로 인해 주로 농사를 지으며 탄소배출과는 거리가 먼 국가는 가뭄, 홍수, 쓰나미 등과 같은 이상 기후로 인한 재해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되는 비극이 발생합니다.

옥스팜의 웨이스트세이버 & 채리티 숍

옥스팜은 패션 산업으로 인한 기후 변화를 늦추기 위해 웨이스트세이버(Wastesaver) 센터를 개설했습니다. 웨이스트세이버는 안 입는 옷 및 직물 재활용 센터로 옷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것뿐 아니라 옷감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합니다. 웨이스트세이버에서는 옷을 선별하여 세계 각지의 옥스팜 채리티숍 등에 발송합니다. 더 이상 입을 수 없는 의류는 청소용 천, 매트리스나 카펫 바닥에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 업체에 판매합니다. 이로 인한 수익금 전액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수영복이나 오래된 여성 의류는 세네갈에 있는 옥스팜 소셜 기업인 프립 에틱(Frip Ethique)에 보냅니다. 프립 에틱에서 일하는 직원은 대다수가 여성이고, 이들은 옥스팜에 기부된 옷을 현지 업체에 판매합니다. 이들은 현지 업체에 판매한 수익금으로 생활비를 벌어 자녀들의 교육비를 지불합니다.

옷을 만들고 버릴 때 배출되는 탄소는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탄소는 이상 기후로 인한 가뭄, 홍수 등 다양한 기후 재난을 불러일으킵니다. 옷 소비를 줄이는 것 만으로도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를 막는데 많은 힘이 됩니다. 옥스팜은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통해 더 이상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개인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