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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스토리] “자녀들에게 직접 나눔의 기쁨을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2022.06.23 6165

올해로 80주년을 맞이한 옥스팜, 그리고 옥스팜이 한국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지금까지 두 자녀의 이름으로 8년 동안 꾸준히 함께해 주신 이성미 후원자님을 소개합니다.

이성미 후원자님의 두 자녀 양재하, 양세연 후원자님



Q. 자녀의 이름으로 옥스팜에 후원하신 지 벌써 8년이 되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저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이 다 같은 생각이겠지만, 자녀가 태어나면 알려주고 싶은 것들이 참 많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 중에서도 인생에서 중요한 나눔의 가치를 꼭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는 행복과 기쁨을 우리 아이들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에 아이들의 이름으로 후원을 시작했는데, 벌써 8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지나고 보니 더욱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 배려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어요.



Q. 처음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옥스팜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의 후원은 8년 전 종로의 한 거리에서 만난 옥스팜 대면모금 부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옥스팜이 꿈꾸는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이라는 구호가 특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옥스팜이 1942년에 시작된 단체라는 사실에 놀랐고, 단지 일시적인 지원이 아닌 현지에 가장 적합한 지역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점도 좋았습니다. 가난을 심화시키는 구조적인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캠페인과 옹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활동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는 이유는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통해 후원자들에게 현지의 상황을 알려주는 투명한 운영 방식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옥스팜이 후원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더욱 더 의미있는 일을 만들어 나가길 응원하겠습니다.


Q. 옥스팜을 만난 이후 삶의 태도 및 가치관에 생긴 변화가 있나요?

기부를 통해 타인을 돕는 일이 도움을 받는 수혜자뿐 아니라 후원하는 사람에게도 큰 기쁨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부를 통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뿌듯함과 삶의 활력, 그리고 나눔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삶을 살게 되었지요. 기부에는 중독성이 있어서 한 번 시작하면 절대로 끊을 수 없는 행복하고 무해한 마약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도 본인들이 얼마나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을 하고 있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그럴 때마다 굉장히 뿌듯해하며 자랑스러워합니다.



Q. 후원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후원은 비교적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후원을 한다고 하면 허세를 부리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는 대면모금 활동가의 말씀에 용기를 얻어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고, 후원이 주는 기쁨은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더 컸습니다.

혹시라도 많은 돈을 후원해야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거나, 내 후원금이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어 후원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옥스팜을 믿고 저처럼 적은 금액으로 나눔을 시작해 보세요. 마음을 나눠 주는 용기를 내신다면 이전과는 또 다른 행복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Q. 다른 옥스팜 가족들과 후원자들에게 한 말씀해 주세요!

옥스팜의 가족분들이라면 나눔이 주는 힘이 얼마나 크고 멋진 일인지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미래의 희망인 우리의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 때문에 희망의 날개가 꺾이지 않도록 저를 비롯해 모든 옥스팜의 가족분들이 따뜻한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저처럼 아이를 키우는 분이시라면 아이들에게 나눔의 가치를 교육함에 있어 기부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눔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인생을 살아가는 데 더없이 훌륭한 자녀 교육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옥스팜 가족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