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배고픈 세계, 식량위기 해소 방안은?

2022.07.13 11312
“2022년 식량위기의 원인을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관 짓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바꿔 ‘망가진 시스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전 세계 기근 문제가 급격히 심화되었고, 이것은 단지 식량 부족 때문이 아닌, 분쟁과 코로나19,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더욱 악화된 ‘불공정한 식량 시스템’이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 옥스팜 식량 정책 담당자 한나 사리넨
© Khadija Farah / Oxfam

최근 유엔세계식량농업기구는 ‘2022 세계 식량안보 및 영양 현황 보고서’를 통해 악화된 식량위기 실태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8억 2,800만 명이 기아에 시달렸으며, 코로나19 이후에만 1억 5천만 명의 기근 인구가 증가했다고 밝혔는데요. 매일 밤 전 세계 9명 중 1명은 굶주림에 시달리며 잠들고 있는 것입니다.



취약계층을 굶주림으로 내모는 ‘불공정한 식량 시스템’

© Fabeha Monir / Oxfam

옥스팜은 오늘 우리가 마주한 기근 문제를 단순한 식량 부족 그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과 대주주 등 소수의 이해관계자들에게만 대부분의 이익이 돌아가는 불공정한 식량 시스템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죠. 지금의 식량 체계는 오랜 시간 불평등을 지속시켰고, 영세농을 가난하게 했으며, 기후위기를 악화시켜 취약계층을 굶주림으로 내몰았습니다. 인도주의적 위기로 인해 먹을 것이 없어 고통받는 사람이 8억 명이 넘는데, 식품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지난 2년 동안 3,820억 달러나 증가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온 가족이 이틀 동안 굶은 채로 지낸 적도 있어요. 눈물을 흘리며 음식을 찾아 집을 나섰죠.”

– 케냐 나이로비의 비아트리체

오늘도 기근 문제는 다양한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서 심화되고 있습니다.


© Petterik Wiggers / Oxfam

에티오피아 발라세 지역 농부 압둘리는 옥수수를 재배해 생계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야기한 오랜 가뭄과 최근 발생한 대형 메뚜기 떼로 수년간 작물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에티오피아 전역은 무력 분쟁과 기후위기로 재앙적 기근 상황에 처했습니다.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석공 일까지도 시작했습니다. 빨리 비가 내려서 다시 농사를 짓고,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고 싶어요.”

– 에티오피아 농부 압둘리
© Fabeha Monir / Oxfam

방글라데시 다카 지역 가사노동자 아크리마는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도시가 봉쇄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계 활동이 중단되었고, 비공식 노동자 신분이기 때문에 대출을 받거나 사회 시스템의 도움을 청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저와 동료들은 생계를 유지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요. 옥스팜에서 배급해 주는 식량이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죠.”

– 방글라데시 가사 노동자 아크리마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식량 체계’

옥스팜은 모두를 위해 정의롭고 새로운 ‘지속 가능한 식량 체계’를 구축한다면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기아와 식량 부족,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평등의 악순환을 끊는 것이 필수적인데요. 소수의 대규모 사업체보다는 영세농과 지역의 식품 생산자들을 지원해 자립을 돕고, 꼭 필요한 자금을 투입하여 지금도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소중한 생명들을 구해야 합니다.

© Pablo Tosco / Oxfam Intermón

끝나지 않는 인도주의적 위기란 없기에, 오늘도 옥스팜은 굶주림에 처한 전 세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인도적 지원 활동을 이어갑니다. 지금, 옥스팜의 활동에 동참해 기근에 맞서고 모두를 위한 내일을 만들어 주세요! 함께 한다면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은 가능합니다.


옥스팜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 기아 종식, 깨끗한 물과 위생에 관련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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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후원금은 옥스팜의 코로나19 대응 및 전 세계 긴급구호 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