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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팜 트레일워커] 강원 소방관이 체험한 100km, 38시간의 극한도전

2022.07.08 2465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 6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열린 ‘2022 옥스팜 트레일워커’ 대회가 100개 팀, 4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모인 기부금 2억 2,637여만 원은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긴급구호 현장에 구호 자금으로 전달되었습니다. 

 

강원도 소방학교 31기 4인방의 극한도전
 
이상윤, 김선재, 김남민, 박근용 소방관(왼쪽부터)


강원도 소방학교 31기 졸업생을 대표해 100km를 38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인생기부 프로젝트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도전장을 내민 4인의 소방관이 있습니다. ‘강원도 소방관 31기(GFF_31)’라는 팀명으로 참가한 영월소방서 김선재, 원주소방서 이상윤, 강릉소방서 김남민, 횡성소방서 박근용이 그 주인공입니다. 

“안전! 영월소방서에서 근무하는 김선재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서 동기들과 값진 추억도 만드는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 대회를 통해 한계에 도전하고 모두를 위한 소방관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 김선재 소방관
 
 
나의 한계에 도전하고 나눔도 실천합니다!
 


소방학교 시절, 신임 소방공무원 때부터 함께했던 동기들로 구성된 이들 4인방은 2019년도 대회에 참가했던 횡성소방서 동료의 추천으로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좋은 일을 위해 뜻을 모았다는 이들은 단순한 기부가 아닌 직접 100km를 걸으며 고통을 체험할 수 있어 참가를 결심했고, 기부펀딩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나눔을 함께할 수 있어서 그 의미가 더욱 컸다고 말합니다.

모든 팀에게는 사전 기부펀딩을 통해 50만 원을 모금해야 하는 미션이 있지만 이들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상윤 씨는 “많은 분들이 열렬히 응원해주신 덕분에 기부펀딩은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었다”며 “다만 기초체력을 믿고 별도의 연습을 하지 않았는데, 100km가 결코 만만한 거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사전 훈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완주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전 훈련’
 
강원도 소방학교 31기 졸업생
 
3분의 2코스 지점인 말고개 부근에서 부상이 심해졌고 3명의 팀원은 다음날 출근을 위해 아쉽게도 완주를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31시간 36분의 기록으로 완주라인을 통과한 이상윤 씨는 “31기 졸업생 11명 중 아직 참가하지 않은 7명의 동기들이 있다”며 “누군가를 돕기 위한 대회인 만큼 내년에는 기부펀딩을 통해 대회의 의미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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