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아프가니스탄 다이쿤디에 찾아온 자립의 기회, 옥스팜의 똑똑한 솔루션

2021.11.24 2955
BRL 프로그램을 통해 복구된 다이쿤디 경작지(MediaPoint ©Oxfam)
아프가니스탄 다이쿤디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이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역 기반시설이 열악할 뿐 아니라 농작물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 또한 차로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어 농작물을 좋은 값에 판매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지난 2015년 1월, 옥스팜은 다이쿤디 지역사회의 경제적 활성화를 지원하고 지역 여성들이 온전히 자립할 수 있도록 BRL(Building Resilient Livelihoods, 탄력적 생계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6월에 막을 내린 이 프로젝트는 총 27,000여 명의 주민들과 함께 큰 변화를 이뤄냈는데요.

다이쿤디 지역의 6가지 변화

첫째, 아몬드 생산 가구의 소득 증가
둘째, 보건의식 제고를 통한 보건 및 교육비 지출 60% 증가
셋째, 안정적인 식량공급(전체 가구 중 74%가 하루 3회 식사)
넷째, 시장에 대한 정보 파악 및 네트워크 확장
다섯째, 여성의 기술력, 참여율, 소득 증가
여섯째, 지역 주민들의 경제활동 확대
코로나19 속에서도 빛난 옥스팜의 똑똑한 프로젝트,
다이쿤디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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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아몬드를 많이 팔 수 있게 되었어요!

옥스팜은 아몬드 생산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아몬드 생산자 커뮤니티와 함께 일합니다. 질 좋은 종자 육성법과 접목 기술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교육하며 생산 역량을 강화시켰는데요. 특히 여성 자립을 위한 아몬드 가공 사회적기업을 설립해,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춘 아몬드 가공공장을 세우고 포장 재료를 지원했습니다. 다이쿤디의 아몬드 생산량은 눈에 띄게 증가했고 주민들은 더 높은 가격에 아몬드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BRL 프로젝트에 참여한 베스누어 카리미(MediaPoint ©Oxfam)

“그동안 우리는 집 밖에서 어떤 일자리도 구할 수 없었어요.
이제는 일을 하며 제 자신과 가족의 필요도 채울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답니다!”
– 아몬드 가공공장 회계 담당자 베스누어 카리미


이제는 양질의 유제품을 팔 수 있게 되었어요!

옥스팜은 좋은 품종의 염소를 보급하고, 가축을 훈련시키며, 예방접종을 위한 서비스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등 낙농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였는데요. 또한 선박 컨테이너를 제공하여 이동 시 유제품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이쿤디의 유제품 생산량은 크게 증가했고 기업의 매출과 낙농업 종사자의 수입 역시 증가했습니다.

BRL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된 유제품(MediaPoint ©Oxfam)
낙농업 분야에서도 여성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 설립되었습니다. 사회적기업의 대표가 된 자흐라는 수입이 없어 아버지와 남동생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BRL 프로그램을 통해 그녀는 젠더, 비즈니스, 마케팅 등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정부 관계자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자흐라는 지역 유일의 여성 대표가 되어 유제품을 가공하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가정과 지역사회를 걸쳐 여성의 의사결정과 참여를 옹호하는 당당하고 멋진 대표로 성장했습니다.

BRL 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된 유제품 가공 사회적기업(MediaPoint ©Oxfam)
“저도 제가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믿기지가 않아요.
아이들에게 더 좋은 음식과 옷을 사줄 수 있게 되었고,
이제 저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답니다.”
– 유제품 가공 사회적기업 대표 자흐라


더 효과적으로, 더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어요!

다이쿤디 주민들의 대부분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관개 사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농업에 효과를 볼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과 기반시설은 부족한 상황이었는데요. 옥스팜은 홍수 방지와 온실 하우스 등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농업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구축했습니다. 그 결과, 주민들은 보다 효과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고 관개 사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책임의식 또한 향상되어 물을 둘러싼 갈등도 크게 줄었습니다.

BRL 프로그램을 통해 건설된 저수지(MediaPoint ©Oxfam)
“진흙 벽돌로 만든 저수지는 농업에 유용하지 않았어요.
이젠 저수지 덕분에 농사에 필요한 물을 충분히 구할 수 있답니다.”
– 지방의회 관계자 칼리파 잔 알리


이뿐만 아니라 다이쿤디 주민들은 최신의 가축 치료법과 의약품을 접할 수 없어 정성껏 키우던 가축을 폐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옥스팜은 동물병원을 설립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축 치료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였습니다. 이제 다이쿤디 주민들은 더욱 안정적으로 가축을 키우고 낙농업을 통해 생계를 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직업과 함께 자신감이 생겼어요!

직업 훈련은 BRL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영어와 컴퓨터 교육, 차량과 핸드폰 등을 수리할 수 있는 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 훈련을 제공하며 주민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였습니다. 총 178명의 지역 주민들이 직업 훈련에 참여하였고 60% 이상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직업훈련에 참여한 정비공 사예드(MediaPoint ©Oxfam)
BRL 프로그램의 목표 중 하나는 장애인도 경제 활동에 함께하는 것입니다. 시각 장애를 가진 굴샨의 가족은 늘 식량 부족과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옥스팜은 굴샨에게 재단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통비와 숙소를 제공했고, 그녀는 교육을 수료하는 동시에 양복점을 창업하여 스스로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습니다.

BRL 프로그램에 참여한 굴샨(MediaPoint ©Oxfam)
“일을 통해 제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어요.
가정에서도, 지역사회에서도 이제는 불편하지 않아요.”
– 재단사 굴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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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L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지만 지역사회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남은 과제들이 많습니다. 시장의 접근성을 높이고, 사회적기업 제품의 품질을 향상하며,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키우는 등 앞으로도 디아쿤디 주민들의 온전한 자립을 위해서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다이쿤디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옥스팜과 함께해주세요.

옥스팜은 변화가 필요한 곳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