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2021 불평등 보고서] 불평등 바이러스, 이제는 극복해야 할 때

2021.01.28 1381
“코로나19는 엑스레이와 같이 사회 골격에 생긴 골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불평등의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코로나19로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면 사회적 격변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가 탄생할지도 모릅니다.”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코로나19, 엑스레이, 잃어버린 세대?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2021년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어젠다’ 주간, 옥스팜의 불평등 보고서 <불평등 바이러스>가 발간되었습니다. 단숨에 해결되지 않는 가난의 문제, 옥스팜은 많은 사람에게 문제의 원인을 알리고 각국의 정책적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매년 1월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맞춰 옥스팜은 ‘불평등 보고서’를 발표하며 가난을 심화시키는 불평등 문제와 구조적인 개선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올해 옥스팜은 <불평등 바이러스>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불평등 문제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지금, 전 세계를 덮친 불평등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확산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아요!



코로나19 이전에도 ‘불평등 바이러스’는 있었다.

​ 코로나19만큼 심각한 불평등 바이러스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불평등 바이러스는 코로나19와 같이 1) 전 세계에 널리 퍼져 2) 빈곤국의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더 큰 위기를 초래합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불평등으로 전 세계 취약계층의 삶은 가난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부자를 더 부유하게, 가난한 사람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코로나19

우리 모두의 삶을 마비시킨 코로나19. 놀랄 것도 없이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불평등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1930년대 대공황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 코로나19는 가난한 사람을 더 가난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죠.


• 코로나19 회복 기간 9개월 vs 10년
© MBC 뉴스
팬데믹 첫 달, 주식 시장이 붕괴되면서 억만장자 대주주 일부는 많은 돈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 좌절은 오래가지 않았죠. 9개월 이후 상위 1,000명의 억만장자는 코로나19로 잃어버린 부를 모두 회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부는 3,740조 원 증가했어요. 반면에 삶에 직격탄을 맞은 빈곤국의 취약계층은 코로나19 타격을 회복하는 데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안전한 거리두기 vs 생계를 잃은 사람들
코로나19 이후 개인위생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며 손 소독제, 마스크, 심지어 전용기까지 판매율이 급증했습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정규직 일자리가 5억 개 이상 증발하며 많은 사람은 생계를 위협받게 되었는데요. 이들 중 75%는 실업 급여와 같은 사회보장제도의 혜택도 누리지 못했습니다. 💰 가정부나 일용직 노동자 등 비공식 부문에서 종사하는 7억 4천만 명의 여성들의 경우 코로나19가 발생한 첫 달의 수입이 60% 감소했으며, 이는 노르웨이의 GDP보다도 더 많은 금액이에요.


• 언택트 교육 열풍 vs 학교를 떠난 아이들
© Kieran Doherty / Oxfam
지난 해 180여 개 국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임시 휴교를 시행했습니다. 빈곤국의 어린이들은 약 4개월 동안 학교에 다닐 수 없었지만, 부유한 나라의 경우 그 기간이 6주에 그쳤으며 아이들은 개인 과외나 온라인 학습 등으로 학업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약 3,280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평생 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의 배움의 기회를 잃은 소녀 중 1,300만 명은 빈곤을 이유로 조혼을 겪게 될지도 모릅니다.


• 백신 선 구매 vs 비누 한 장 없는 삶
© Fabeha Monir/Oxfam
코로나19 첫 6개월 동안 전 세계 약 90%의 국가가 필수 의료서비스를 중단했다고 합니다. 개인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안전을 챙길 수 있는 부유층과는 달리, 원래도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던 취약계층에게 코로나19 예방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랜 내전을 겪은 시리아나 인구가 밀집된 로힝야 난민캠프에서는 깨끗한 물과 비누 한 장 구하기조차 쉽지 않을 때가 많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백신도 문제입니다. 전 세계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부유국들은 앞으로 생산될 53%의 백신을 이미 확보했지만, 아직 협상조차 하지 못한 빈곤국이 훨씬 많죠.




불평등에 ‘더’ 취약한 빈곤국의 취약계층

코로나19라는 격변 속에서 마주한 심각한 불평등. 전 세계 취약계층은 코로나19는 물론 불평등 바이러스로부터도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인프라와 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살아가는 빈곤국의 취약계층은 더욱 위태로울 뿐입니다. 여기, 코로나19 이후 옥스팜이 만난 전 세계 취약계층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Kiana Hayeri/Oxfam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사 일을 도우며 생계를 유지하는 가사노동자 가머는 아홉 아이의 어머니입니다. 몸이 아픈 남편을 대신하여 혼자 열 식구를 책임지고 있는 그는 최근 코로나19로 모든 수입이 끊겼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기존에 일하던 가정집에서 외부인 출입을 꺼리게 되었습니다. 모아둔 돈도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모든 일이 끊기며 열한 명의 저희 가족은 굶주림을 피할 수 없게 되었죠. 요즘은 매일 아침 아이와 함께 나가 비상식량을 받기 위해 줄을 섭니다. 굶주림은 저희에게 또 다른 질병이에요.”

– 아프가니스탄 가사노동자 가머

© Rehaf Batniji/Oxfam
​ 스무 살인 사타는 가자지구의 식료품 공장에서 포장 일을 하며 돈을 법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길어지며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어요.

“가자지구에도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퍼졌어요. 지역이 봉쇄되었고 반년 정도는 모든 작업이 중단되었습니다. 저희 조합의 많은 여성들도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저희는 선진국처럼 필요한 물건을 배송 받거나 집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요.”

– 가자지구 노동자 사타

© Aurélie Godet/Oxfam
​ 식량을 생산하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농부 필립에게도 코로나19는 굶주림의 위협으로 다가왔습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이동제한 조치 때문에 씨앗을 구입하거나, 수확한 농작물을 파는 등 모든 생계 활동이 중단되었기 때문이죠.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생계 유지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장 먹을 음식을 구하는 것도 불가능하죠. 우리 가족은 하루에 겨우 한 끼를 먹으며 생활해요. 앞으로의 삶은 결코 쉽지 않을 거예요.”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농부 필립
코로나19로 심화된 불평등과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머지 않아 잃어버린 세대를 마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잃어버린 세대의 무게는 전 세계 취약계층이 고스란히 지게 되겠죠. 전 세계에 만연한 불평등 문제,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공정한 세상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구조적인 변화’

© Laeïla Adjovi/Oxfam Novib
​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불평등을 이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19라는 격변 속에서 이제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우리에게 소수를 위한 불합리한 경제체제 대신 모두의 내일을 위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옥스팜은 2021 불평등 보고서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다섯 가지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옥스팜의 제안

하나. 훨씬 더 평등하고, 중요한 것을 평가하는 세상
경제적 불평등을 감소시키는 것부터 성차별과 인종차별에 맞서는 것까지, 이제는 불평등 문제에 더 큰 관심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해요.

둘. 인간 중심의 경제가 사람을 돌보는 세상
취약계층 또한 교육이나 의료와 같은 사회보장제도에서 소외되지 않아야 해요. 공공 서비스의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불평등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셋. 착취가 없고 소득이 보장되는 세상
합리적인 임금 제도, 노동권 보호, 유급 육아 휴직, 실업 급여 등 다양한 장치를 활용하여 노동자를 보호해야 해요. 또한, 주로 여성이 맡는 돌봄 노동에도 관심을 갖고 축소 및 재분배 해야합니다.

넷. 공정하게 세금을 내는 세상
적절하게 과세하고, 조세피난처 등을 통한 탈세를 막아 공정하고 투명하며 책임을 다하는 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해요.

다섯. 기후 정의를 실천하는 세상
빈곤국의 취약계층은 기후 위기 발생에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음에도 그 결과에 가장 먼저 타격받게 될 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에도 ‘더’ 취약한데요. 녹색 경제의 구축을 위한 정부 주도의 활동이 필요합니다.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 그리고 모두를 위한 내일을 위해 옥스팜과 함께해주세요.
함께한다면, 가난이 없는 공정한 세상은 가능합니다!​



코로나19 시대, 나는 불평등 문제에 얼마나 공감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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