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투명성 시리즈 1] 도움받는 나라에서 도움 주는 나라가 된 ‘대한민국’

2020.11.20 8176
우리가 태어나 자라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 성장과 한류 문화에 이어 최근에는 체계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K방역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전쟁의 고통을 극복하고 해외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된 ‘최초의 국가’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얻기까지 그 뒤에는 수많은 보이지 않은 도움의 손길들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기적의 역사, 함께 확인해 보실까요? 👀



| 이 나라를 재건하는 데는 최소 100년은 걸릴 것이다.

2020년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전쟁 이후 한국에는 희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은 폐허가 된 서울을 보며 “이 나라를 재건하는 데는 최소 10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비관적인 예상을 뒤엎고 한국은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76달러 밖에 안 되는 세계 최빈국에서 지금은 국민소득 3만불 이상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역사적인 성취를 이뤄냈습니다.


이 눈부신 성장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 전 세계 곳곳에서 보내는 도움의 손길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이제는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한 한국은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성장 모델이 되고 있는데요. 그 바탕에는 해외원조가 있었습니다. 한국이 1945년부터 약 50년간 지원받은 해외 원조는 6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산업화가 시작된 1969년에는 800억 원의 원조를 한번에 지원받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정부 예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를 국제 사회에서 지원받은 셈입니다.

1953년 한국전쟁 고아를 대상으로 매일 5,000끼의 무료급식을 구세군 마포급식소에서 배급하며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옥스팜
 당시 옥스팜도 굶주림에 시달리는 고아와 빈민들을 위해 약 6만 파운드를 지원하며 한국의 재건과 회복을 위해 긴급구호 활동을 펼쳤는데요. 이렇듯 전 세계 곳곳에서 보내는 수많은 도움의 손길이 있었기에 희망이 보이지 않던 한국이 지금과 같이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 우리가 당연히 누리는 것들을 그들도 누리기를…

딸과 함께 콕스바자르 로힝야 난민캠프에서 3년째 거주하고 있는 누르자한 (©Fabeha Monir / Oxfam)
 한국은 가난의 굴레를 끊어냈지만 아직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은 오늘 일하지 않으면 내일은 굶어야 하는 가난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까지 덮쳤습니다. 바이러스의 공격은 성별과 나이, 그리고 인종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의 차원은 평등하지 않습니다. 특히 밀집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조차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 감염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언제쯤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 1,950만 명의 삶이 변화되었습니다.

 지난해 옥스팜은 인도주의적 긴급구호와 국제개발 활동 등을 통해 19개국 1,950만 명을 지원하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 전쟁 난민을 구호하고 기근 구제를 목적으로 설립된 옥스팜은 현재까지 전 세계 90개국에서 80여 년간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가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와 협력해 정책 입안에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1952년 옥스팜의 구호활동 지원을 받은 한국에도 2014년 <옥스팜코리아> 법인이 설립되었는데요. 한국 사무소가 개소된 이후 대면모금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옥스팜의 가치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워 비대면 걷기대회 옥스팜워크와 디지털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연례보고서와 함께 재무보고서 및 외부 감사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해 누구나 운영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은
그 시절 다른 ‘누군가’가 건넨 도움의 손길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지금도 어디엔가 우리가 지나온 전쟁과 가난의 고통을 겪고 있을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옥스팜의 활동을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