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필리핀: 규모 7.1 강진, 그리고 1천여 차례의 여진

2022.08.16 3393
“어느 평범했던 금요일 아침, 갑자기 땅이 엄청나게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온 집안의 불이 꺼졌고, 수차례 여진이 이어지면서 모두가 두려움에 떨었죠.”
© PIA-Abra

필리핀 북부 일대에 대규모 지진이 강타했습니다. 지난 7월 27일, 필리핀 최대 규모의 섬인 루손섬의 아브라(Abra)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해 지역민들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부클로크와 마나보 등 인근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이어졌고, 통신과 전력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어 주 전역에 걸쳐 정전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진앙지에서 300km 넘게 떨어진 마닐라에서까지 진동이 관찰될 정도로 강력한 규모였습니다.

© Abra Rep. Ching Bernos via CNN

이번 지진으로 10명의 지역민이 목숨을 잃고 380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가옥 1천600채가 파손되었습니다. 학교와 도로, 교량, 의료기관 등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되었고, 피해를 입은 이재민의 숫자도 30만 명이 넘습니다. (2022년 8월 2일 기준)



끝나지 않는 여진에 매일이 불안한 주민들

© PIA-Abra

현재 지역민들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여진’입니다. 첫 지진이 발생한 7월 27일 이후 사흘 동안 벌써 1천여 차례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벵겟과 아브라, 마운틴주에서는 갑작스러운 진동으로 인해 일상이 마비되고, 언제 다시 재난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현지 주민들은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너진 집에서 생활하는 것이 두려워 노숙을 선택한 루손섬 지역민들. 하지만 대피소와 텐트, 방수포 등 임시주거시설도 부족한 열악한 상황입니다.



‘현지의 힘’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 PIA-Baguio

옥스팜은 지진이 발생한 직후 현지 사무소와 파트너에게 즉시 비상경보를 발령하고 긴급구호팀을 파견했습니다. 지역 파트너인 루손 지역 재난위험경감네트워크(PDRRN)​와 바기오 지역 알라이사 카파티드 재단(AKAP) 등과 함께 재해 지역을 모니터링하며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대응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April Bulanadi/Oxfam

옥스팜은 루손섬을 비롯한 필리핀 다수 지역에서 오랜 시간 긴급구호 및 국제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존의 인도주의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동시에, 도움이 필요한 긴급구호 현장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여 이재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일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찾아오는 재난상황, 옥스팜은 ‘준비된 긴급구호’로 생존을 넘어 자립까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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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후원금은 필리핀 지진 긴급구호 활동을 포함한 코로나19 대응, 전 세계 긴급구호 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