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인도네시아 지진, 생존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뭘까요?

2018.10.19 435
“처음 지진이 발생하던 그 순간,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서 뛰쳐 나왔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집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죠.
지금은 세 아이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 남은 것, 그것만으로도 신께 감사할 뿐이에요.”
-마사드(Mas’ad), 동갈라 지역 출신(Donggala)
지진으로 파괴된 고향 집 앞에 서 있는 마사드, 옥스팜으로부터 받은 방수포를 들고 있다/ 사진: Irawan Firdaus
지난 9월 28일, 강진 및 쓰나미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섬. 10월 중순 현재까지 2,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생사를 알지 못하는 실종자의 수는 최소 5,000명이 넘습니다. 집과 마을을 잃은 실향민의 수는 7만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끊어진 도로와 무너진 건물들로 활동가들의 접근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스팜은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에게 다가오는 하루하루를 함께 지켜주기 위해서 말입니다.

강진, 쓰나미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인 팔루(Palu)시. 옥스팜 현장 구호활동가들에 따르면 거의 1,600명의 사망자와 38,600명의 실향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옥스팜 구호활동가들은 말합니다. “좌절에 빠진 이 많은 주민들에게, 평범한 일상을 찾아주는 일은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Hariandi Hafid/SOPA Images/LightRocket via Getty Images


그럼 생존자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바로 깨끗한 ‘물’과 건강을 지키는 ‘위생용품’들입니다



“위생 문제는 아주 심각합니다.” 옥스팜 인도네시아 사무소의 인도주의 팀장 안실라 베르(Ancilla Bere)는 말합니다. “현재 팔루와 주변 마을들에는 온전한 수도시설이나 화장실이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은 고여있는 물을 마셔야 하거나 재난으로 무너진 화장실에서 볼일을 봐야 하죠. 더욱이 마을 곳곳에 널려있는 시신들과 무너진 집, 건물 더미에서 밤을 지새우는 가족들도 발견됩니다. 마을 전체가 커다란 위험에 빠져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옥스팜 식수 엔지니어인 바구스 세타완(Bagus Setyawan) 역시, 생존 주민들이 35°C에 이르는 낮동안의 더위에서 물조차 구할 수 없는 상황을 전합니다. “대부분의 수도시설이 파괴된 상황에서 주민들은 물을 구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긴급구호 식수 트럭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지진으로 도로들이 끊어지면서 트럭은 위험한 산길을 넘어야만 도착할 수 있죠. 구호활동에 있어 최악의 상황입니다.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식수 트럭이 오가지만, 모든 생존자들에게 충분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멉니다.”


▷식수 엔지니어 바구스의 현장 영상 더보기



옥스팜 ‘식수 정화 장치’와 ‘위생 키트’ 배분 시작

생존자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옥스팜의 지역 파트너 PKPA에서 일하는 Sofian Adly가 현장에 옥스팜 식수 필터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 Hariandi Hafid/Oxfam

옥스팜은 현재 식수 정화 장치를 가정마다 배분하고 있으며, 팔루 지역에서만 1,800명 이상의 이재민들이 옥스팜의 식수 정화 장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팔루를 비롯해 다른 두 개의 지역에서 옥스팜 구호 활동가 및 파트너들은 깨끗한 화장실 설치와 함께 파괴된 수도 시설을 조사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80% 정도의 수도 시스템이 파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가족들을 위해 구호물품을 받아오는 소녀 누룰(Nurul)/ 사진: Hariandi Hafid/Oxfam

“여기 임시 텐트촌에서는 물을 구하려면 언덕을 올라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야 해요. 화장실도 없었죠. 근처 강을 찾아 헤메다가 물을 찾아오게 되는 날이면, 그마저도 감사하다고 신께 기도드렸죠. 그래도 조금씩 희망이 생기는 건 마을에 설치된 옥스팜의 식수 정화 시설이에요. 이제 강물도 깨끗하게 마실 수 있어요.”
-인도네시아 소녀 누룰(Nurul)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작업과 함께, 옥스팜과 파트너들은 900개 이상의 위생 키트를 피해 가구에 제공했습니다. 이 옥스팜 위생키트에는 주민들이 깨끗하게 건강을 유지하고 수인성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비누를 비롯한 다양한 위생 용품들이 담겨있습니다. 또한 집을 잃고 임시 숙소에 거주하고 있는 실향민들 중 질병에 취약한 아동과 가족들을 중점으로 위생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입을 옷 조차 남지 않은 2,200 이재민 가구에는 싸롱(Sarongs)이라고 불리우는 인도네시아 현지 옷/천을 가구당 2개씩 배포했습니다.

이재민들에게 배분 중인 옥스팜 위생 키트의 모습/ 사진: Hariandi Hafid/Oxfam





10월 초까지 옥스팜은 12,500명의 피해 주민들을 도왔고, 오는 11월까지 50만 명의 주민들을 도울 예정입니다.

희망을 잃은 그들이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식수 및 위생지원을 포함한 긴급구호, 자립을 위한 생계 활동 등 옥스팜 주요 사업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