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불평등 보고서] 불평등 바이러스 (The Inequality Virus)

2021.01.25 9225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모든 국가에서 동시에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무려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수억 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상황에도 최상위 부자와 기업은 번영을 이어가고 있다. 억만장자의 재산은 불과 9개월만에 코로나19 발생 이전 최고치를 회복했지만 전 세계 극빈층의 회복은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경제적, 사회적 격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IMF는 경고하고 있다. 79개국 295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도 이 같은 견해를 뒷받침한다.

이번 위기로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경제적 충격이 발생하였고 수억 명이 일자리를 잃고 빈곤과 기아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충격은 지난 20년 간 이어온 세계 빈곤의 감소세를 뒤집어 놓을 것이며, 하루에 5.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빈곤 인구는 2030년 2억~5억 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빈곤 인구는 향후 10년 이상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이번 위기로 불평등한 경제체제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님이 밝혀졌다. 하지만 우리의 건강과 생계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위기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급진적인 정책이 이제는 가능해졌다. 옥스팜은 특권을 가진 소수가 아닌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정한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다섯 가지 방안을 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