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가뭄을 딛고 희망의 땅을 일구는 여성들
기후위기에 맞서 식량 문제에 대응하는 지역 여성그룹 ⓒ Misheck Kamau/Oxfam
케냐의 기후 취약지역 중 하나인 마르사비트Marsabit 주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극심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기후변화로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후 현상이 계속되면서 가축이 폐사하고 농작물이 말라 죽었습니다. 변화된 기후 환경으로 주민들도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는데요. 심각한 식량 불안이 증가하는 가운데, 옥스팜은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의 생계 회복을 위해 가축과 종자 및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금융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옥스팜의 현지 파트너를 통해 교육을 받고 있는 지역 여성들 ⓒ Misheck Kamau/Oxfam
“기후위기를 극복할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작물을 아무리 심어도 비가 오지 않아 다 말라 죽었죠.
위기를 겪으면서 힘을 모아 보기로 했어요.”
– 할리마Halima, 지역 여성그룹 회원
마르사비트 지역의 많은 여성들은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에서 술이나 농작물 등을 팔며 불안정한 경제 활동에 생계를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옥스팜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내 여성그룹을 결성하여, 효율적인 재정 관리를 지원하고 여성의 경제 활동을 도왔습니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지원하고, 재난 발생 시 사회기금을 빌려주는 등 지속적인 생계 유지를 위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축과 대출 서비스를 지원하는 테이블 뱅킹 ⓒ Misheck Kamau/Oxfam
무엇보다 기후변화로 인해 불안정한 생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했습니다. 옥스팜은 현지 파트너와 함께 금융 교육을 진행하고 ‘테이블 뱅킹’ 서비스를 지원했습니다. 테이블 뱅킹이란 신용을 원칙으로 일정 기간 동안 모인 돈을 순번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소액의 금융 서비스로, 은행이 없는 케냐의 농촌 지역에서 소규모 사업자에게 현금을 조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입니다. 지역 여성들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해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하고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지원받은 종자로 모종을 재배하고 있는 여성 ⓒ Misheck Kamau/Oxfam
“다양한 종자를 어떻게 재배하는지 배웠어요.
양질의 음식을 먹으면서 건강도 좋아졌지요.”
– 할리마Halima, 지역 여성그룹 회원
여성그룹 농장에서 재배한 콩 ⓒ Misheck Kamau/Oxfam
마르사비트 지역 여성들의 삶은 변화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식품을 생산하는 등 소득 다각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계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희망과 노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옥스팜은 깨끗한 물과 식량 자원을 지원하고,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시스템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경제적·사회적 역량을 강화하는 활동을 함께 전개하고 있습니다.
ⓒ Misheck Kamau/Oxfam
자원과 기술을 갖게 된 여성그룹 회원들은 예전만큼 두렵지 않다고 말합니다. 거스를 수 없는 기후변화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며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 마르사비트 지역의 사람들. 기후변화는 케냐를 비롯해 전 세계 기후 취약지역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생존’이 걸린 중대한 문제입니다.
기후 취약지역의 생존과 회복을 위해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