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우크라이나:
전쟁이 남긴 상처를 딛고
2025.03.18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전쟁이 남긴 피해와 상처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전쟁 중 에너지 시설을 비롯해 주요 인프라에 대한 집중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전력 생산이 중단되었고,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은 아직도 불안정한 전력, 난방, 수도 공급에 의지한 채 어둠과 추위를 견디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남긴 상처를 딛고 절망과 두려움에 맞서는 우크라이나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상처를 치유하는 상담소
심리 상담소를 운영하는 올레나 ⓒ Olha Petrova/Oxfam
우크라이나 동북부 체르니히우 출신의 올레나Olena는 졸업 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전쟁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옥스팜은 우크라이나 지역 파트너와 함께 전쟁 중 일자리를 잃고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지역 여성들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며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올레나는 보조금으로 작은 심리 치료소를 운영하며 전쟁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상담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교육 강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큰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겼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어요.”
올레나
전쟁은 사랑하는 가족과 터전뿐 아니라 여성들의 건강마저 앗아가고 있습니다. 열악한 위생 상태와 영양 부족으로 인해 감염에 취약하고 빈혈 위험 또한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특히 전쟁과 실향을 겪고 있는 산모들에게는 조기 진통 증상이 나타나거나 조산의 위험이 우려되는 급박한 상황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한 새로운 도전
펫푸드 사업을 창업한 올가 ⓒ Olha Petrova/Oxfam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점령한 크림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했습니다. 올가Olga는 고향을 떠나 우크라이나 서부 키이우Kyiv로 터전을 옮겼지만, 2022년 또다시 전쟁이 격화되면서 러시아군이 인근 마을을 점령했습니다. 두려웠지만 남편과 함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남기로 결정한 올가는 동물을 사랑하고 구조 활동을 해온 경험을 살려 펫푸드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옥스팜의 보조금으로 냉장고와 건조기 등 전문 장비를 마련하고 생산량도 점차 늘려 나가고 있습니다.
“지원금 덕분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해낼 거예요.”
올가
하지만 당찬 포부와 달리 현실은 녹록지 않았는데요.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일부 생산만 가능한 상황이고, 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대신해 갓난아이를 혼자 돌보며 생계를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동물 보호소에 간식을 기부하는 등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다짐한다는 그는 전쟁이 끝나면 돌아올 남편과 아직 손길이 많이 필요한 어린 자녀들을 위해 하루빨리 경제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재건을 위한 자선 재단
폭격으로 파손된 지역 주민의 집을 방문한 안나 ⓒ Olha Petrova/Oxfam
안나Anna는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도 고향 체르니히우에 남아 몸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4일 연속 생존을 위협하는 무차별적인 공습이 이어지자 가족과 함께 급히 피신했고, 군대가 철수한 뒤 다시 돌아왔을 땐 파괴된 마을과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탄식이 가득했습니다. 그는 유치원 교사, 사진작가 등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살려 분유, 식료품, 위생용품, 옷 등을 지원받아 제공하며 무슨 일이든 주민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었고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자선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제대로 된 공간도 없이 창고의 박스 위에서 회의를 하고 업무를 처리했지만,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마음은 누구보다 뜨거웠습니다. 현재 4명의 직원들이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주택을 재건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나는 직접 복구한 지역 주민들의 집들을 가리키며 이 일을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제 삶은 전쟁이 발생한 전과 후로 나뉩니다.
전쟁 전의 삶은 점점 잊혀지고 있지요
이제 주민들의 회복을 돕겠다는 비전이 생겼어요.”
안나
전쟁 중 파괴된 건물 ⓒ Kieran Doherty/Oxfam
안나는 전쟁으로 인한 단기적인 구호 활동을 넘어 장기적인 회복과 재건을 위해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옥스팜은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지역 파트너와 함께 전쟁 피해민과 국내 실향민 등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생계 지원을 위한 보조금과 주택, 난방, 수도시설 및 대피소를 제공하며 추운 겨울을 무사히 이겨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옥스팜의 지원활동
우크라이나 지역 파트너 ⓒ Anna Romandash/Oxfam
옥스팜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을 돕기 위해 7개의 지역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2022년 8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14,187명을 대상으로 생계 지원과 함께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심리적, 사회적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남편 없이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여성들이 재취업 및 창업을 통해 경제적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휴전 협상이 시작되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전쟁의 공포로 늘 불안합니다. 하지만 지역사회는 절망과 두려움에 맞서고 있습니다. 위기 대응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까지도 구호 활동의 중심이 되어 서로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또다른 시작을 위해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 소중한 후원금은 전 세계 긴급구호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 등에 사용됩니다.
긴급구호
우크라이나:
전쟁이 남긴 상처를 딛고
2025.03.18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전쟁이 남긴 피해와 상처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전쟁 중 에너지 시설을 비롯해 주요 인프라에 대한 집중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전력 생산이 중단되었고,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은 아직도 불안정한 전력, 난방, 수도 공급에 의지한 채 어둠과 추위를 견디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남긴 상처를 딛고 절망과 두려움에 맞서는 우크라이나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상처를 치유하는 상담소
심리 상담소를 운영하는 올레나 ⓒ Olha Petrova/Oxfam
우크라이나 동북부 체르니히우 출신의 올레나Olena는 졸업 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전쟁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옥스팜은 우크라이나 지역 파트너와 함께 전쟁 중 일자리를 잃고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지역 여성들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며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올레나는 보조금으로 작은 심리 치료소를 운영하며 전쟁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상담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교육 강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큰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겼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어요.”
올레나
전쟁은 사랑하는 가족과 터전뿐 아니라 여성들의 건강마저 앗아가고 있습니다. 열악한 위생 상태와 영양 부족으로 인해 감염에 취약하고 빈혈 위험 또한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특히 전쟁과 실향을 겪고 있는 산모들에게는 조기 진통 증상이 나타나거나 조산의 위험이 우려되는 급박한 상황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한 새로운 도전
펫푸드 사업을 창업한 올가 ⓒ Olha Petrova/Oxfam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점령한 크림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했습니다. 올가Olga는 고향을 떠나 우크라이나 서부 키이우Kyiv로 터전을 옮겼지만, 2022년 또다시 전쟁이 격화되면서 러시아군이 인근 마을을 점령했습니다. 두려웠지만 남편과 함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남기로 결정한 올가는 동물을 사랑하고 구조 활동을 해온 경험을 살려 펫푸드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옥스팜의 보조금으로 냉장고와 건조기 등 전문 장비를 마련하고 생산량도 점차 늘려 나가고 있습니다.
“지원금 덕분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해낼 거예요.”
올가
하지만 당찬 포부와 달리 현실은 녹록지 않았는데요.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일부 생산만 가능한 상황이고, 전쟁에 참전한 남편을 대신해 갓난아이를 혼자 돌보며 생계를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동물 보호소에 간식을 기부하는 등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다짐한다는 그는 전쟁이 끝나면 돌아올 남편과 아직 손길이 많이 필요한 어린 자녀들을 위해 하루빨리 경제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재건을 위한 자선 재단
폭격으로 파손된 지역 주민의 집을 방문한 안나 ⓒ Olha Petrova/Oxfam
안나Anna는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도 고향 체르니히우에 남아 몸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4일 연속 생존을 위협하는 무차별적인 공습이 이어지자 가족과 함께 급히 피신했고, 군대가 철수한 뒤 다시 돌아왔을 땐 파괴된 마을과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탄식이 가득했습니다. 그는 유치원 교사, 사진작가 등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살려 분유, 식료품, 위생용품, 옷 등을 지원받아 제공하며 무슨 일이든 주민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었고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자선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제대로 된 공간도 없이 창고의 박스 위에서 회의를 하고 업무를 처리했지만,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마음은 누구보다 뜨거웠습니다. 현재 4명의 직원들이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주택을 재건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나는 직접 복구한 지역 주민들의 집들을 가리키며 이 일을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제 삶은 전쟁이 발생한 전과 후로 나뉩니다.
전쟁 전의 삶은 점점 잊혀지고 있지요
이제 주민들의 회복을 돕겠다는 비전이 생겼어요.”
안나
전쟁 중 파괴된 건물 ⓒ Kieran Doherty/Oxfam
안나는 전쟁으로 인한 단기적인 구호 활동을 넘어 장기적인 회복과 재건을 위해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옥스팜은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지역 파트너와 함께 전쟁 피해민과 국내 실향민 등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생계 지원을 위한 보조금과 주택, 난방, 수도시설 및 대피소를 제공하며 추운 겨울을 무사히 이겨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옥스팜의 지원활동
우크라이나 지역 파트너 ⓒ Anna Romandash/Oxfam
옥스팜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을 돕기 위해 7개의 지역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2022년 8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14,187명을 대상으로 생계 지원과 함께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심리적, 사회적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남편 없이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여성들이 재취업 및 창업을 통해 경제적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휴전 협상이 시작되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전쟁의 공포로 늘 불안합니다. 하지만 지역사회는 절망과 두려움에 맞서고 있습니다. 위기 대응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까지도 구호 활동의 중심이 되어 서로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또다른 시작을 위해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 소중한 후원금은 전 세계 긴급구호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 등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