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역량
예멘:
직업 훈련으로 이룬 기술자의 꿈
2025.05.16
수년간 이어진 분쟁과 빈곤 속에서도, 교육을 통해 희망은 다시 피어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교육의 기회가 부족한 예멘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예멘의 남서부 도시 타이즈Taiz의 알마페르Al-Ma’afer 지역에서 휴대폰 수리 교육으로 기술자의 꿈을 이룬 나흘라 압도Nahla Abdo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차별을 딛고 기술자의 길로
휴대폰 수리 기술자로 일하는 나흘라 압도 ⓒ Gabreez/Oxfam
어릴 적부터 여성 엔지니어를 꿈꾸던 나흘라는 뜻밖의 시련을 겪었습니다. 20대 초반,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오빠가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학업을 중단해야 했고, 그때부터 대가족의 생계를 홀로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진 빚은 점점 늘어만 갔고, 소수민족 무하마쉰Muhamasheen 출신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차별과 배척도 함께 견뎌야 했습니다.
“일을 해도 무하마쉰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했어요. 학교에 다니고, 끼니 걱정 없이 사는 것이 소원이었죠."
절망 속 한 줄기 희망, 직업 훈련
휴대폰 유지보수 가이드북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 Gabreez/Oxfam
하지만 나흘라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오빠가 남긴 낡은 컴퓨터 안에서 휴대폰 수리 매뉴얼을 발견했고 그날부터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배움에 대한 간절한 열망과 기본 지식을 인정받아 옥스팜의 직업 훈련생으로 선발된 나흘라는 점점 실력을 키워 나갔는데요. 실력이 쌓이자 소규모 워크숍을 열어 지역 여성들의 휴대폰을 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성들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남성 수리공에게 기기를 맡기기 어려웠는데, 나흘라는 안심하고 기기를 맡길 수 있는 실력 있는 ‘여성 기술자’로 통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했던 순간, 옥스팜의 직업 훈련이 한 줄기 희망이었어요."
후배 기술자를 양성하는 ‘롤모델’
지역 여성들을 위한 휴대폰 유지보수 교육 ⓒ Gabreez/Oxfam
현재 나흘라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수리점을 운영하며, 마을의 유일한 여성 휴대폰 수리 기술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안정적인 수입이 생겼다는 점인데요. 가족과 함께 지낼 작지만 소중한 집도 마련했고 식료품을 살 수 있는 경제적 여유도 생겼습니다. 빚도 조금씩 갚아가며 생활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나흘라는 틈틈이 시간을 내어 지역 여성들에게 수리 기술을 전수하는 일에도 진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예멘 여성들이 사회적 장벽을 넘어 새로운 도전에 함께할 수 있도록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고 있습니다.
“수리점을 더 크게 확장해서 많은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어요.”
수리점에서 기기를 정비하고 있는 나흘라 ⓒ Gabreez/Oxfam
예멘은 여성 인권이 매우 취약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오랜 분쟁과 빈곤, 그리고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성차별은 여성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많은 여성들이 조혼과 가사노동, 생계부양 등에 내몰려 기본적인 교육조차 받기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데요. 옥스팜은 이러한 구조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나흘라’와 같은 여성 리더가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역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배움에서 소외된 여성들이 교육과 직업 훈련을 통해 가능성을 발견하고,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옥스팜의 활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예멘 여성들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 소중한 후원금은 전 세계 긴급구호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 등에 사용됩니다.
여성역량
예멘:
직업 훈련으로 이룬 기술자의 꿈
2025.05.16
수년간 이어진 분쟁과 빈곤 속에서도, 교육을 통해 희망은 다시 피어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교육의 기회가 부족한 예멘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예멘의 남서부 도시 타이즈Taiz의 알마페르Al-Ma’afer 지역에서 휴대폰 수리 교육으로 기술자의 꿈을 이룬 나흘라 압도Nahla Abdo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차별을 딛고 기술자의 길로
휴대폰 수리 기술자로 일하는 나흘라 압도 ⓒ Gabreez/Oxfam
어릴 적부터 여성 엔지니어를 꿈꾸던 나흘라는 뜻밖의 시련을 겪었습니다. 20대 초반,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오빠가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학업을 중단해야 했고, 그때부터 대가족의 생계를 홀로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진 빚은 점점 늘어만 갔고, 소수민족 무하마쉰Muhamasheen 출신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차별과 배척도 함께 견뎌야 했습니다.
“일을 해도 무하마쉰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했어요. 학교에 다니고, 끼니 걱정 없이 사는 것이 소원이었죠."
절망 속 한 줄기 희망, 직업 훈련
휴대폰 유지보수 가이드북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 Gabreez/Oxfam
하지만 나흘라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오빠가 남긴 낡은 컴퓨터 안에서 휴대폰 수리 매뉴얼을 발견했고 그날부터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배움에 대한 간절한 열망과 기본 지식을 인정받아 옥스팜의 직업 훈련생으로 선발된 나흘라는 점점 실력을 키워 나갔는데요. 실력이 쌓이자 소규모 워크숍을 열어 지역 여성들의 휴대폰을 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성들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남성 수리공에게 기기를 맡기기 어려웠는데, 나흘라는 안심하고 기기를 맡길 수 있는 실력 있는 ‘여성 기술자’로 통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했던 순간, 옥스팜의 직업 훈련이 한 줄기 희망이었어요."
후배 기술자를 양성하는 ‘롤모델’
지역 여성들을 위한 휴대폰 유지보수 교육 ⓒ Gabreez/Oxfam
현재 나흘라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수리점을 운영하며, 마을의 유일한 여성 휴대폰 수리 기술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안정적인 수입이 생겼다는 점인데요. 가족과 함께 지낼 작지만 소중한 집도 마련했고 식료품을 살 수 있는 경제적 여유도 생겼습니다. 빚도 조금씩 갚아가며 생활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나흘라는 틈틈이 시간을 내어 지역 여성들에게 수리 기술을 전수하는 일에도 진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예멘 여성들이 사회적 장벽을 넘어 새로운 도전에 함께할 수 있도록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고 있습니다.
“수리점을 더 크게 확장해서 많은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어요.”
수리점에서 기기를 정비하고 있는 나흘라 ⓒ Gabreez/Oxfam
예멘은 여성 인권이 매우 취약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오랜 분쟁과 빈곤, 그리고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성차별은 여성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많은 여성들이 조혼과 가사노동, 생계부양 등에 내몰려 기본적인 교육조차 받기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데요. 옥스팜은 이러한 구조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나흘라’와 같은 여성 리더가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역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배움에서 소외된 여성들이 교육과 직업 훈련을 통해 가능성을 발견하고,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옥스팜의 활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예멘 여성들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 소중한 후원금은 전 세계 긴급구호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 등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