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트레일워커
4인 1조, 100km, 38시간,
한계를 뛰어넘는 인생 최대의 도전
옥스팜 트레일워커
멈추지 않는 도전팀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강원도 인제에서 6번째를 맞이했습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물과 생계를 위해 매일 수십 킬로미터를 걸어야 하는 취약계층의 삶을 체험하고, 기부금을 모아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동참하는 글로벌 도전형 기부 프로젝트입니다. 1981년 홍콩에서 시작되어 영국, 인도, 호주, 한국 등 전 세계 20만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00km 120팀, 50km 15팀 총 540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인제군의 아름다운 천리길을 걸었습니다. 현장의 이모저모를 소개해 드립니다.
체력동료팀
오전 6시 설렘과 함께 출발
출발 신호와 함께 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출발했습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에는 참가자들이 쉴 수 있는 체크포인트(Check Point)가 총 9개 있습니다. 출발지부터 CP1까지는 약 7.5km로, 짧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난이도는 별 4개, 박달고치 정상을 가야하는 급경사가 포함된 코스여서 처음부터 참가자들이 많은 땀을 흘렸습니다. 이외에도 인제 자작나무 숲, 점봉산 전망터 등 멋진 풍경들 덕분에 참가자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블랙스완팀
이색팀들의 향연
6번째 대회인 만큼 눈에 띄는 이색팀들이 많았는데요. 옥스팜 트레일워커 홍보대사이자 후천성 시각장애를 가진 김미순 참가자님이 속한 ‘멈추지 않는 도전팀’은 5번째 도전을 하면서 길잡이가 되어주는 남편분과의 돈독한 애정과 신뢰로 완주에 성공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전 대회를 참가한 조경아 참가자님이 속한 ‘꺾이지않는마음팀’, 평소에도 특색있는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아름다워커팀’, 기부펀딩 1위를 한 ‘P4 pioneers팀’, 손녀, 모녀로 이루어진 ‘안씨네걸스팀’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분들이 참여한 자리였습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에서 ‘완주’라는 것은 다른 어떤 결과보다 의미가 깊습니다. 4명이 1팀이 되어 대회를 준비하고, 최소 기부 펀딩 금액을 모으기 위해 직접 홍보하고, 100km를 걸으며 보내는 시간이 모여져 마무리되는 ‘완주’는 특별한 감동과 환희의 순간입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분의 도전 자체가 세상을 더 따뜻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발걸음이 되었습니다. 모든 옥스팜 트레일워커 참가자님들의 도전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가족과 함께 트레일워커에 참여한 강선희 후원자님 이야기
후원자 가족팀 ‘길벗팀’ 인터뷰
“평생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 생겼습니다.”
깨끗한 물을 찾아 수십 킬로미터를 걸어야 하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후원을 시작하신 강선희 후원자님께서는 올해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가족과 함께 참여하여 100km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그 생생한 후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Q.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 참가 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들려주세요.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처음 도전하면서 여러 부분에서 준비가 부족했어요. 함께 모여 연습할 시간이 적었고, 코스에 대한 사전 분석이 미흡하여 완주까지 참 힘들게 걸었어요. 악조건 가운데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저희 가족에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어요. ‘길벗’이라는 팀명처럼 가족이 100km의 긴 길에서 친구가 되어 걸으며 희로애락을 함께 나눈 그 시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아요.

Q. 대회 후 일상으로 돌아간 후원자님과 가족들의 모습에서 변화된 점이 있을까요?
대회 후에 각자의 건강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바쁜 일상 중에도 꾸준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기부펀딩을 위해 주변 지인들에게 옥스팜을 많이 알렸는데요. 완주 성공 후에는 옥스팜 트레일워커 전도사가 되어 내년 대회에 함께 참여할 팀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Q. 사업체를 운영하며 바쁘신 가운데 후원과 트레일워커 참여만이 아니라 대학원에서 공부하시고, 주위를 돕는 일에 참여하고 계시는데요.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전쟁과 재난 등 극한 상황 가운데 놓여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 특별히 생존의 위협 앞에 있는 어린 아이들에 대한 긍휼한 마음이 저를 움직이게 하는 것 같아요. “세상에 태어나서 꼭 해야 할 한 가지는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좋게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피터드러커의 말처럼, 저를 통해 누군가의 삶이 더 나아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