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힘
[불편한 교실] "기후 불평등,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
2025.12.04
전 세계 곳곳에서 홍수와 가뭄, 폭우 등 극단적 기후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기후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은 분쟁, 빈곤, 강제이주 등 또 다른 불평등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데요. 지난 11월, 옥스팜 코리아는 ‘2025 기후 불평등 보고서’ 발간을 기념하여 국내 대표 인권사회학자 조효제 성공회대학교 명예 교수님을 모시고 '불편한 교실'을 열었습니다. 기후위기와 불평등은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까요? 그 해답을 함께 모색해 보았습니다.

‘불편한 교실’ 조효제 교수 ⓒ Oxfam Korea
Q. 기후위기에서 왜 인권을 이야기하나요?
우리는 기후·생태·사회가 서로 얽힌 복합적 위기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 세가지는 더 이상 분리할 수 없는 문제이며, 인권과 환경의 상호의존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인권을 말하기조차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UN은 21세기 심각한 인권 침해의 원인으로 ‘기후변화’와 ‘신종 감염병’을 지목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며 인권의 위기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였습니다. 인권은 삶의 최전선을 지키는 보호장치입니다. 그렇기에 기후위기 시대에는 인권을 더 넓게 바라보는 통합적 시각이 필요합니다.
Q. 기후위기는 불평등과 어떤 관계가 있나요?
기후위기는 곧 인권의 문제입니다. 물, 식량, 생존, 주거와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가 기후위기 앞에서 가장 먼저 흔들리기 때문인데요. 옥스팜 보고서 '기후위기: 불평등이 불러온 세계의 재난'에 따르면, 최상위 부유층 0.1%가 하루 평균 배출하는 탄소의 양이 800kg인 반면, 하위 50%가 배출하는 양은 2kg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사람들이 기후위기에는 더 큰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책임의 크기와 피해의 크기가 정반대인 구조, 바로 이것이 ‘기후 불평등’의 핵심입니다. 초부유층이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기후위기 문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2025 옥스팜 기후 불평등 보고서 ⓒ Oxfam Korea
Q. 기후위기 문제는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요?
지난 2022년 여름, 폭우로 인해 반지하 주택에서 일가족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기후 취약계층이 얼마나 긴급한 보호 대상인지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가 기후위기에 더 강력히 대응하지 않으면, 2100년 지구 온도가 최대 4도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우리는 기후 취약계층의 생존을 보장하면서, 기후·생태·사회 위기에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세대 내에서는 불평등으로 인한 사회적 격차를 줄이고, 세대 간에서는 다음 세대를 위한 구조적 변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가장 좋은 유산은 막대한 재산이 아니라 살기 좋은 세상입니다.

ⓒ Oxfam Korea
Q. 기후 불평등을 해결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생물권이 무너지면 인권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2021년 유엔인권이사회는 인권은 건강한 생물권에 달려 있다며 ‘건강한 환경권’을 정식 인권으로 인정했습니다. 안전한 물, 지속 가능한 먹거리, 생물다양성 등이 포함되어 제도적으로도 보장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21세기의 인권은 지구의 한계 내에서 인간과 생물이 어떻게 상생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에는 두 단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낮게 달린 과일’ 따기로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절감, 분리배출 등 개인의 실천이 요구되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인권 및 사회적 인식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높게 달린 과일’ 따기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인식 전환과 함께 정책적 변화가 이루어져야 기후·생태·사회의 복합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한계 내에서 인간과 비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행복한 삶을 생각할 때 궁극적으로 불평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위기를 기후-생태 복합위기로 간주한다면, 탄소감축은 기본이고 그것에 더하여 우리가 지구-자연을 대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 생태계에 자연의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인류의 미래와 직결되는 과제가 되었다.”
_조효제 '침묵의 범죄 에코사이드'

지난 11월,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린 브라질 벨렝에서 옥스팜 활동가들이 세계 지도자들을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 Rodrigo Correia/Oxfam
조효제 교수님은 ‘불편한 교실’을 통해 “생물권이 무너지면 인권도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셨는데요.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후위기로 인한 불평등의 구조를 이해하고, 일상에서 더 나은 선택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옥스팜도 기후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 기후 취약지역의 구조적인 변화를 위해 더욱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겠습니다.
지금,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사람의 힘
[불편한 교실] "기후 불평등,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
2025.12.04
전 세계 곳곳에서 홍수와 가뭄, 폭우 등 극단적 기후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기후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은 분쟁, 빈곤, 강제이주 등 또 다른 불평등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데요. 지난 11월, 옥스팜 코리아는 ‘2025 기후 불평등 보고서’ 발간을 기념하여 국내 대표 인권사회학자 조효제 성공회대학교 명예 교수님을 모시고 '불편한 교실'을 열었습니다. 기후위기와 불평등은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까요? 그 해답을 함께 모색해 보았습니다.

‘불편한 교실’ 조효제 교수 ⓒ Oxfam Korea
Q. 기후위기에서 왜 인권을 이야기하나요?
우리는 기후·생태·사회가 서로 얽힌 복합적 위기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 세가지는 더 이상 분리할 수 없는 문제이며, 인권과 환경의 상호의존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인권을 말하기조차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UN은 21세기 심각한 인권 침해의 원인으로 ‘기후변화’와 ‘신종 감염병’을 지목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며 인권의 위기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였습니다. 인권은 삶의 최전선을 지키는 보호장치입니다. 그렇기에 기후위기 시대에는 인권을 더 넓게 바라보는 통합적 시각이 필요합니다.
Q. 기후위기는 불평등과 어떤 관계가 있나요?
기후위기는 곧 인권의 문제입니다. 물, 식량, 생존, 주거와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가 기후위기 앞에서 가장 먼저 흔들리기 때문인데요. 옥스팜 보고서 '기후위기: 불평등이 불러온 세계의 재난'에 따르면, 최상위 부유층 0.1%가 하루 평균 배출하는 탄소의 양이 800kg인 반면, 하위 50%가 배출하는 양은 2kg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사람들이 기후위기에는 더 큰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책임의 크기와 피해의 크기가 정반대인 구조, 바로 이것이 ‘기후 불평등’의 핵심입니다. 초부유층이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기후위기 문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2025 옥스팜 기후 불평등 보고서 ⓒ Oxfam Korea
Q. 기후위기 문제는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요?
지난 2022년 여름, 폭우로 인해 반지하 주택에서 일가족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기후 취약계층이 얼마나 긴급한 보호 대상인지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가 기후위기에 더 강력히 대응하지 않으면, 2100년 지구 온도가 최대 4도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우리는 기후 취약계층의 생존을 보장하면서, 기후·생태·사회 위기에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세대 내에서는 불평등으로 인한 사회적 격차를 줄이고, 세대 간에서는 다음 세대를 위한 구조적 변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가장 좋은 유산은 막대한 재산이 아니라 살기 좋은 세상입니다.

ⓒ Oxfam Korea
Q. 기후 불평등을 해결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생물권이 무너지면 인권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2021년 유엔인권이사회는 인권은 건강한 생물권에 달려 있다며 ‘건강한 환경권’을 정식 인권으로 인정했습니다. 안전한 물, 지속 가능한 먹거리, 생물다양성 등이 포함되어 제도적으로도 보장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21세기의 인권은 지구의 한계 내에서 인간과 생물이 어떻게 상생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에는 두 단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낮게 달린 과일’ 따기로 에너지 절약, 일회용품 절감, 분리배출 등 개인의 실천이 요구되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인권 및 사회적 인식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높게 달린 과일’ 따기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인식 전환과 함께 정책적 변화가 이루어져야 기후·생태·사회의 복합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한계 내에서 인간과 비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행복한 삶을 생각할 때 궁극적으로 불평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위기를 기후-생태 복합위기로 간주한다면, 탄소감축은 기본이고 그것에 더하여 우리가 지구-자연을 대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 생태계에 자연의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인류의 미래와 직결되는 과제가 되었다.”
_조효제 '침묵의 범죄 에코사이드'

지난 11월,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린 브라질 벨렝에서 옥스팜 활동가들이 세계 지도자들을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 Rodrigo Correia/Oxfam
조효제 교수님은 ‘불편한 교실’을 통해 “생물권이 무너지면 인권도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셨는데요.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후위기로 인한 불평등의 구조를 이해하고, 일상에서 더 나은 선택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옥스팜도 기후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 기후 취약지역의 구조적인 변화를 위해 더욱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겠습니다.
지금,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