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시리아:
잊혀진 전쟁... 계속된 내전 13년
2025.1.16
13년 넘게 계속된 시리아 내전이 지난 12월 반군의 승리로 종식되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인의 80% 이상이 여전히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2013년 내전 발생 직후 옥스팜은 시리아 전역 12개 주에 정수시설을 설치하고, 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위생키트와 위생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는 식량 지원과 직업 훈련 등 시리아인의 지속 가능한 생계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옥스팜 시리아 사무소 직원 다니아 카레Dania Kareh가 현장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긴 내전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시리아 지역민과 아이들ⓒ Islam Mardini/Oxfam
오늘 우리 팀은 내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하라스타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무너진 건물로 폐허가 된 마을의 모습이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광경입니다.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무사히 피난처를 찾았을까요? 그곳에서 새 삶이 시작되었을까요? 고향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꿈과 희망을 품은 수많은 이야기가 분쟁과 함께 잔해 속으로 묻혔습니다.
“40년 넘게 살아온 인생이 모두 헛되고 허무합니다. 평생을 일해 마련한 집이었는데 그날 밤 폭격과 함께 한순간에 잿더미로 사라졌어요. 무엇을 다시 시작할 시간도, 에너지도 없습니다.”
시리아 하리스타 지역민
폐허가 된 마을의 수도 시스템을 정비하는 옥스팜 보건 엔지니어 ⓒ Islam Mardini/Oxfam
시리아의 수많은 사람들이 끝나지 않는 분쟁으로 빈곤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무너져가는 경제 상황으로 단일 소득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으며, 특히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고령가구는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여성의 경우 나이에 상관없이 교육의 기회가 적어, 성인이 되어도 취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남편을 잃은 여성은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없어 평생 구호물자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내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을 위한 위생키트 ⓒ Dania Kareh/Oxfam
우리는 분쟁으로 광범위한 피해를 입은 데이르 에조르 지역을 방문했을 때 인상 깊은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유프라테스강을 따라 이어진 도로변의 가로등 불빛 아래에는 청년들이 줄지어 서 있었어요. 한 손에는 책을 들고 몇 시간씩 자리를 지키는 젊은 청년들. 전기가 끊겨 도시의 절반이 어둠 속에 잠겼지만, 청년들은 인도주의 단체가 설치한 몇 안 되는 가로등을 의지해 현실을 돌파할 희망을 찾고 있었습니다. 사회적 규범 때문에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조차 공부할 기회가 허락되지 않는 시리아 소녀들의 상황 또한 더욱 안타까웠지요.
엄마와 함께 공부를 하고 있는 시리아 아이들 ⓒ Islam Mardini/Oxfam
시리아의 청년들은 ‘생존’이라는 가혹한 현실 앞에서 무엇도 꿈꿀 수 없습니다. 튀르키예 대지진, 가자지구 전쟁 등 전 세계적으로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시리아 내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멀어지고 있어요. 각국이 합의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기금 또한 이행률이 21%에 불과했습니다. 줄어드는 관심과 지원 속에서 이들은 스스로 살아남아야 합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파괴된 마을을 복구하는 옥스팜 활동가 ⓒ Islam Mardini/Oxfam
우리는 매일 도움이 절실한 수많은 시리아인들을 만납니다. 제한된 자원을 어디에 배분해야 할지 늘 고민하며, 가장 긴급한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수많은 사람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물 부족과 굶주림에 시달리고, 교육의 기회조차 없는 여자아이들은 조혼에 내몰리며, 수많은 청년들은 전력이 끊긴 어둠 속을 헤매고 있어요. 13년 전 시작된 분쟁의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 소중한 후원금은 전 세계 긴급구호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 등에 사용됩니다.
긴급구호
시리아:
잊혀진 전쟁... 계속된 내전 13년
2025.1.16
13년 넘게 계속된 시리아 내전이 지난 12월 반군의 승리로 종식되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인의 80% 이상이 여전히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2013년 내전 발생 직후 옥스팜은 시리아 전역 12개 주에 정수시설을 설치하고, 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위생키트와 위생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는 식량 지원과 직업 훈련 등 시리아인의 지속 가능한 생계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옥스팜 시리아 사무소 직원 다니아 카레Dania Kareh가 현장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긴 내전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시리아 지역민과 아이들ⓒ Islam Mardini/Oxfam
오늘 우리 팀은 내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하라스타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무너진 건물로 폐허가 된 마을의 모습이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광경입니다.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무사히 피난처를 찾았을까요? 그곳에서 새 삶이 시작되었을까요? 고향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꿈과 희망을 품은 수많은 이야기가 분쟁과 함께 잔해 속으로 묻혔습니다.
“40년 넘게 살아온 인생이 모두 헛되고 허무합니다. 평생을 일해 마련한 집이었는데 그날 밤 폭격과 함께 한순간에 잿더미로 사라졌어요. 무엇을 다시 시작할 시간도, 에너지도 없습니다.”
시리아 하리스타 지역민
폐허가 된 마을의 수도 시스템을 정비하는 옥스팜 보건 엔지니어 ⓒ Islam Mardini/Oxfam
시리아의 수많은 사람들이 끝나지 않는 분쟁으로 빈곤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무너져가는 경제 상황으로 단일 소득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으며, 특히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고령가구는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여성의 경우 나이에 상관없이 교육의 기회가 적어, 성인이 되어도 취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남편을 잃은 여성은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없어 평생 구호물자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내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을 위한 위생키트 ⓒ Dania Kareh/Oxfam
우리는 분쟁으로 광범위한 피해를 입은 데이르 에조르 지역을 방문했을 때 인상 깊은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유프라테스강을 따라 이어진 도로변의 가로등 불빛 아래에는 청년들이 줄지어 서 있었어요. 한 손에는 책을 들고 몇 시간씩 자리를 지키는 젊은 청년들. 전기가 끊겨 도시의 절반이 어둠 속에 잠겼지만, 청년들은 인도주의 단체가 설치한 몇 안 되는 가로등을 의지해 현실을 돌파할 희망을 찾고 있었습니다. 사회적 규범 때문에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조차 공부할 기회가 허락되지 않는 시리아 소녀들의 상황 또한 더욱 안타까웠지요.
엄마와 함께 공부를 하고 있는 시리아 아이들 ⓒ Islam Mardini/Oxfam
시리아의 청년들은 ‘생존’이라는 가혹한 현실 앞에서 무엇도 꿈꿀 수 없습니다. 튀르키예 대지진, 가자지구 전쟁 등 전 세계적으로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시리아 내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멀어지고 있어요. 각국이 합의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기금 또한 이행률이 21%에 불과했습니다. 줄어드는 관심과 지원 속에서 이들은 스스로 살아남아야 합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파괴된 마을을 복구하는 옥스팜 활동가 ⓒ Islam Mardini/Oxfam
우리는 매일 도움이 절실한 수많은 시리아인들을 만납니다. 제한된 자원을 어디에 배분해야 할지 늘 고민하며, 가장 긴급한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수많은 사람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물 부족과 굶주림에 시달리고, 교육의 기회조차 없는 여자아이들은 조혼에 내몰리며, 수많은 청년들은 전력이 끊긴 어둠 속을 헤매고 있어요. 13년 전 시작된 분쟁의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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