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힘
직장 동료 15명을 움직인 한 마디...
“운동 좋아하세요?”
2025.05.15
전 세계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수십 킬로미터를 걷는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도 200여개 팀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범상치 않은 이름으로 유독 눈길을 끄는 팀이 있는데요. <이게 다 전지수 때문이다>라는 팀명으로, 누군가를 향한 원망이 짙게 묻어나는 이 팀의 중심에는 유쾌한 에너지로 무려 15명의 직장 동료를 참가하게 만든 주인공이 있습니다. 다가오는 대회를 앞두고 전지수 참가자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2025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참가하는 다쏘시스템 임직원 © Oxfam Korea
Q1. 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다쏘시스템’에서 근무 중인 전지수입니다. 사내 3D CAD 솔루션을 담당하는 두 팀이 힘을 합쳐 팀을 결성했어요. 회사에서는 서로 다른 툴을 판매하는 경쟁 관계이지만, 이번만큼은 협력의 정신으로 의기투합했죠. 그래서 팀명도 자연스럽게 <견제와 협력사이>가 되었습니다.
Q2. 2023년 레노버 근무 당시, 동료들과 함께 50K 부문 여성 1위 팀을 기록하셨죠. 직장을 옮길 때마다 트레일워커 ‘홍보 요정’이 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옥스팜에서 일하던 시절부터 트레일워커에는 관심이 있었습니다. 당시 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 뛰면서 대회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생겼는데요. 특히, 매년 대회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응원하면서 ‘언젠가는 나도 참가자로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된 것 같아요. 이직 후에는 운동을 즐겨하는 동료들을 1:1로 공략하며 팀을 꾸려 참가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멤버만 설득하면 다음은 훨씬 수월하죠.
이번 대회에는 저희 팀을 포함해 총 16명의 직원들이 4개 팀으로 참가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설득 과정에서 약간의 반강제 등록도 있었죠. 하지만 참가해 보면 ‘왜 이제 알았지?’ 하실 거예요. 제가 그랬거든요! 사내 게시판이나 전사 메일을 활용하면 의외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실 거예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세’입니다. 망설이는 사이에 정신없이 등록시키는 것이 핵심이죠.
Q3. 기부펀딩이 생소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설득하셨나요?
다섯 가지 포인트를 강조했어요. 자연 속 아름다운 코스, 뛰어난 대회 운영, 끈끈한 팀워크, 러닝이 아닌 워킹, 그리고 기부펀딩 금액이 부족하면 제가 책임지고 채우겠다는 약속! 모금에 대해서는 "전액이 기부되고 소득공제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감사하게도 사장님을 비롯해 많은 직원 분들이 ‘기부펀딩’으로 동참하며 전폭적인 응원을 보내주셨죠. 그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대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한양 둘레길에서 사전 훈련을 진행한 다쏘시스템 임직원 © Oxfam Korea
Q4. 대회 완주를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배려’와 ‘사전 준비’라고 생각해요. 체력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느린 팀원에게 속도를 맞추며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2월에는 설명회를 열고 준비 사항과 훈련 계획을 공유했죠. 각자 꾸준히 걷기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어요. 4월에는 한양 둘레길을 함께 걸으며 서로의 페이스와 호흡을 맞춰보는 연습도 했습니다. 이런 준비 과정은 단지 완주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 대회를 앞두고 팀워크를 다지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좋은 팀워크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지난 대회에서 경험했죠.
옥스팜 후원자 행사에 참석한 전지수 참가자 © Oxfam Korea
Q5. 옥스팜 트레일워커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딱 하나만 꼽으라면 4인 1조로 출발부터 완주까지 ‘함께’하는 방식입니다. 진정한 팀워크를 느낄 수 있고, 그 힘 때문에 해마다 다시 도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올해로 8년째 옥스팜을 후원하고 있는데, 대회를 통해 옥스팜을 다시 만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참 즐거워요. 함께했던 동료들을 보면서 오히려 더 큰 에너지를 얻죠. 바쁜 일상에서도 이 시간만큼은 큰 활력소예요. 올해 대회도 너무 기대됩니다!
2025 옥스팜 트레일워커
참가자들의 도전을 응원해 주세요!
사람의 힘
직장 동료 15명을 움직인 한 마디...
“운동 좋아하세요?”
2025.05.15
전 세계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수십 킬로미터를 걷는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도 200여개 팀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범상치 않은 이름으로 유독 눈길을 끄는 팀이 있는데요. <이게 다 전지수 때문이다>라는 팀명으로, 누군가를 향한 원망이 짙게 묻어나는 이 팀의 중심에는 유쾌한 에너지로 무려 15명의 직장 동료를 참가하게 만든 주인공이 있습니다. 다가오는 대회를 앞두고 전지수 참가자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2025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참가하는 다쏘시스템 임직원 © Oxfam Korea
Q1. 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다쏘시스템’에서 근무 중인 전지수입니다. 사내 3D CAD 솔루션을 담당하는 두 팀이 힘을 합쳐 팀을 결성했어요. 회사에서는 서로 다른 툴을 판매하는 경쟁 관계이지만, 이번만큼은 협력의 정신으로 의기투합했죠. 그래서 팀명도 자연스럽게 <견제와 협력사이>가 되었습니다.
Q2. 2023년 레노버 근무 당시, 동료들과 함께 50K 부문 여성 1위 팀을 기록하셨죠. 직장을 옮길 때마다 트레일워커 ‘홍보 요정’이 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옥스팜에서 일하던 시절부터 트레일워커에는 관심이 있었습니다. 당시 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 뛰면서 대회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생겼는데요. 특히, 매년 대회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응원하면서 ‘언젠가는 나도 참가자로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된 것 같아요. 이직 후에는 운동을 즐겨하는 동료들을 1:1로 공략하며 팀을 꾸려 참가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멤버만 설득하면 다음은 훨씬 수월하죠.
이번 대회에는 저희 팀을 포함해 총 16명의 직원들이 4개 팀으로 참가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설득 과정에서 약간의 반강제 등록도 있었죠. 하지만 참가해 보면 ‘왜 이제 알았지?’ 하실 거예요. 제가 그랬거든요! 사내 게시판이나 전사 메일을 활용하면 의외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실 거예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세’입니다. 망설이는 사이에 정신없이 등록시키는 것이 핵심이죠.
Q3. 기부펀딩이 생소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설득하셨나요?
다섯 가지 포인트를 강조했어요. 자연 속 아름다운 코스, 뛰어난 대회 운영, 끈끈한 팀워크, 러닝이 아닌 워킹, 그리고 기부펀딩 금액이 부족하면 제가 책임지고 채우겠다는 약속! 모금에 대해서는 "전액이 기부되고 소득공제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어요. 감사하게도 사장님을 비롯해 많은 직원 분들이 ‘기부펀딩’으로 동참하며 전폭적인 응원을 보내주셨죠. 그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대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한양 둘레길에서 사전 훈련을 진행한 다쏘시스템 임직원 © Oxfam Korea
Q4. 대회 완주를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배려’와 ‘사전 준비’라고 생각해요. 체력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느린 팀원에게 속도를 맞추며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2월에는 설명회를 열고 준비 사항과 훈련 계획을 공유했죠. 각자 꾸준히 걷기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어요. 4월에는 한양 둘레길을 함께 걸으며 서로의 페이스와 호흡을 맞춰보는 연습도 했습니다. 이런 준비 과정은 단지 완주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 대회를 앞두고 팀워크를 다지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좋은 팀워크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지난 대회에서 경험했죠.
옥스팜 후원자 행사에 참석한 전지수 참가자 © Oxfam Korea
Q5. 옥스팜 트레일워커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딱 하나만 꼽으라면 4인 1조로 출발부터 완주까지 ‘함께’하는 방식입니다. 진정한 팀워크를 느낄 수 있고, 그 힘 때문에 해마다 다시 도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올해로 8년째 옥스팜을 후원하고 있는데, 대회를 통해 옥스팜을 다시 만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참 즐거워요. 함께했던 동료들을 보면서 오히려 더 큰 에너지를 얻죠. 바쁜 일상에서도 이 시간만큼은 큰 활력소예요. 올해 대회도 너무 기대됩니다!
2025 옥스팜 트레일워커
참가자들의 도전을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