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물
에티오피아:
6월 이후 중단되는 감벨라 난민캠프의 생명선
2025.06.19
에티오피아 서부에 위치한 감벨라Gambella 난민캠프에는 수많은 남수단 출신 난민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옥스팜은 감벨라 난민캠프에서 물, 식량, 위생용품 등 생존을 위한 필수 자원을 지원하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난민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함께하고 있습니다. 난민들의 일상은 우리와 다르지만, 그들도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감벨라 난민캠프에서 살아가는 두 여성의 목소리를 전해 드립니다.
“아이들을 위해 그 무엇도 감수할 수 있어요”
남수단 분쟁을 피해 감벨라 난민캠프 정착한 후쿠치와 가족 © Petterik Wiggers/Oxfam
감벨라 난민캠프에서 만난 냑투크 후쿠치Nyhtuk Hukuch 는 10년 전 남수단에서 벌어진 분쟁을 피해 가족과 함께 국경을 넘었습니다. 사흘 밤낮을 걸어 감벨라 난민캠프에 도착하기까지, 오직 가족의 안전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제대로 된 인프라가 전혀 없었고, 그중 가장 큰 어려움은 매일 아침 물을 긷기 위해 긴 시간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침에는 물을 구하느라 아이들에게 밥도 해주지 못한 날이 많았습니다. 옥스팜의 식수시설이 설치된 이후, 난민들은 깨끗한 물을 구하기 위해 멀리 가지 않아도 되었고 위생 상태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마실 물은 물론이고 요리와 세탁 등 생활에 필요한 물까지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식수시설 하나로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냑투크 후쿠치, 남수단 난민
상실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선 난민
감벨라 난민캠프에서 살아가는 비엘과 아이들 © Petterik Wiggers/Oxfam
2017년 남수단 분쟁을 피해 아이들과 함께 감벨라 난민캠프로 피신한 응가쿠토스 비엘Ngakutoth Biel 은 한 달간 계속된 피란길에서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물과 식량을 구하지 못해 어린 아들과 삼촌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난민캠프에 도착한 비엘은 같은 아픔을 겪은 수많은 난민들을 만났고 이들과 슬픔을 나누며 힘을 냈습니다. 비엘 또한 난민캠프에서 깨끗한 물을 구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물탱크와 급수 차량은 난민들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고, 30분을 걸어 식수시설에 도착하면 이미 물이 다 떨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옥스팜은 거주지 인근에 식수시설을 확충했고 물 부족 문제는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뱃속에 있는 아이가 태어나면 깨끗한 물을 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응가쿠토스 비엘, 남수단 난민
여전히 필요한 ‘깨끗한 물’
옥스팜의 식수시설에서 물을 채우고 있는 난민들 © Petterik Wiggers/Oxfam
2022년 유엔은 감벨라 난민캠프의 식수·위생·보건(WASH) 분야 총괄 기관으로 옥스팜을 지정했습니다. 옥스팜은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지원이 닿지 못한 일부 지역에서는 깨끗한 물 공급이 어렵고, 매일 아침 많은 여성들이 ‘식사 준비’와 ‘물 구하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옥스팜은 감벨라 난민캠프에서 388,000명에게 물을 공급하는 유일한 기관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인도적 지원이 감소하는 가운데, 현재 확보된 기금으로는 6월 이후 활동이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난민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지금,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 소중한 후원금은 전 세계 긴급구호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 등에 사용됩니다.
깨끗한 물
에티오피아:
6월 이후 중단되는 감벨라 난민캠프의 생명선
2025.06.19
에티오피아 서부에 위치한 감벨라Gambella 난민캠프에는 수많은 남수단 출신 난민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옥스팜은 감벨라 난민캠프에서 물, 식량, 위생용품 등 생존을 위한 필수 자원을 지원하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난민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함께하고 있습니다. 난민들의 일상은 우리와 다르지만, 그들도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감벨라 난민캠프에서 살아가는 두 여성의 목소리를 전해 드립니다.
“아이들을 위해 그 무엇도 감수할 수 있어요”
남수단 분쟁을 피해 감벨라 난민캠프 정착한 후쿠치와 가족 © Petterik Wiggers/Oxfam
감벨라 난민캠프에서 만난 냑투크 후쿠치Nyhtuk Hukuch 는 10년 전 남수단에서 벌어진 분쟁을 피해 가족과 함께 국경을 넘었습니다. 사흘 밤낮을 걸어 감벨라 난민캠프에 도착하기까지, 오직 가족의 안전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제대로 된 인프라가 전혀 없었고, 그중 가장 큰 어려움은 매일 아침 물을 긷기 위해 긴 시간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침에는 물을 구하느라 아이들에게 밥도 해주지 못한 날이 많았습니다. 옥스팜의 식수시설이 설치된 이후, 난민들은 깨끗한 물을 구하기 위해 멀리 가지 않아도 되었고 위생 상태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마실 물은 물론이고 요리와 세탁 등 생활에 필요한 물까지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식수시설 하나로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냑투크 후쿠치, 남수단 난민
상실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선 난민
감벨라 난민캠프에서 살아가는 비엘과 아이들 © Petterik Wiggers/Oxfam
2017년 남수단 분쟁을 피해 아이들과 함께 감벨라 난민캠프로 피신한 응가쿠토스 비엘Ngakutoth Biel 은 한 달간 계속된 피란길에서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물과 식량을 구하지 못해 어린 아들과 삼촌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난민캠프에 도착한 비엘은 같은 아픔을 겪은 수많은 난민들을 만났고 이들과 슬픔을 나누며 힘을 냈습니다. 비엘 또한 난민캠프에서 깨끗한 물을 구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물탱크와 급수 차량은 난민들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고, 30분을 걸어 식수시설에 도착하면 이미 물이 다 떨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옥스팜은 거주지 인근에 식수시설을 확충했고 물 부족 문제는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뱃속에 있는 아이가 태어나면 깨끗한 물을 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응가쿠토스 비엘, 남수단 난민
여전히 필요한 ‘깨끗한 물’
옥스팜의 식수시설에서 물을 채우고 있는 난민들 © Petterik Wiggers/Oxfam
2022년 유엔은 감벨라 난민캠프의 식수·위생·보건(WASH) 분야 총괄 기관으로 옥스팜을 지정했습니다. 옥스팜은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지원이 닿지 못한 일부 지역에서는 깨끗한 물 공급이 어렵고, 매일 아침 많은 여성들이 ‘식사 준비’와 ‘물 구하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옥스팜은 감벨라 난민캠프에서 388,000명에게 물을 공급하는 유일한 기관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인도적 지원이 감소하는 가운데, 현재 확보된 기금으로는 6월 이후 활동이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난민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지금,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 소중한 후원금은 전 세계 긴급구호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 등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