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세상을 향해 외치는 요르단 청년들의 목소리

2019.10.02 428

2030 세대는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나요?

이 질문에 시원하게 답변할 수 있는 한국 청년은 많지 않을 겁니다. 2019년 우리나라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 청년 세대의 70%가 청년 문제에 관심이 없는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청년 실업 문제 등에 관심 없는 기성세대 때문에 사회에 대한 불신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은 지구 반대편 요르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요르단 청년 실업률은 40%를 넘었고, 그 중 여성 실업률의 경우는 57%에 육박했습니다. 요르단에 사는 웨이드는 “젊은이들에게 사회적 참여의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는 것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야기를 아무리 해봐도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현실이 더 절망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옥스팜과 함께하는 Tabir 프로젝트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영상 촬영하는 Tabir 참가자

Tabir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2018년 가을, 옥스팜은 아이데어(I-Dare)와 함께 사회에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어하는 아즐론 청년 33명과 Tabir(아랍어로 ‘표현’)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Tabir는 아즐란의 청년들이 요르단과 캐나다 전문영상 제작팀과 함께 요르단 쿠프란자에서 영상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입니다. Tabir 프로젝트는 영상 제작의 개념부터 전반적인 기술을 학습하는 과정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영상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요르단의 사회 문제에 대해 자신만의 시각으로 스토리텔링을 하고, 제작한 영상을 상영하여 세상과 소통하려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기성세대와 대화의 기회를 마련하면서 다른 세대와 조화롭게 사는 삶을 배운다는 것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Tabir 참가자들

Tabir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영상은 2019년 초 요르단 전역, 수백 명의 사람에게 상영되었습니다. 아직은 전문가 수준은 아닐지 모르지만, Tabir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더 나아가 정부에서도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Tabir 프로젝트에서 만든 영상을 보는 사람들

센사빌의 ‘한 가닥의 맥박’

 

요르단 사회 문제 중 하나인 ‘시리아 난민’에 관심이 많은 센사빌(24세)은 난민의 정착에 관한 메시지를 영상에 담았습니다. ‘한 가닥의 맥박’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요르단에서 새 삶을 찾으려는 시리아 난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내전 이후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주인공은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며 살아갑니다. 아랍 국가에 흩어져 지내는 가족과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며 요르단에서의 삶을 즐기려고 노력합니다.

‘한 가닥의 맥박’ 영상 제작자 센사빌(24세)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모르죠. Tabir 프로젝트를 만나기 전에는 난민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통해 나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영상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기쁩니다.”

나라와 사람, 그리고 세대 간의 화합과 지속적인 사회 참여를 위한 노력은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젊은이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Wapikoni mobile 이사, Oj Jo

Tabir 프로젝트에 도움을 준 캐나다의 Wapikoni mobile의 담당자 오즈 조(Oj Jo)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캐나다와 요르단의 청년들이 함께 도전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센사빌의 영상을 포함한 Tabir 프로젝트 영상은 I Dare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플레이 리스트 ▶ [바로가기]

옥스팜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