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인도네시아 쓰나미 후 1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2019.10.10 7749

2018년, 지진과 쓰나미로 폐허가 되었던 인도네시아, 지금은?

2018년 9월 인도네시아를 할퀴고 간 큰 지진은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낳았습니다.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해 물은 오염되었고 농지는 초토화되어 심각한 식량난까지 발생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은 임시 보호소 텐트에서 지냈습니다. 그나마 텐트가 있는 것은 다행입니다. 텐트도 없는 사람들은 어린 자녀들과 함께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제대로 된 화장실도 없어 사람들은 무너져내린 집에 있는 화장실을 쓰거나 텐트 근처에서 볼일을 해결하였습니다. 2018년 인도네시아에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의 시간을 안겨주었습니다.

옥스팜은 갑자기 찾아온 비극에 절망할 사람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쓰나미의 가장 큰 피해 지역 술라웨시섬에서 적극적인 구호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려드립니다.

깨끗한 물이 필요해요!

쓰나미로 일어난 재난에 왜 물이 중요할까요? 쓰나미로 인해 육지 깊숙한 곳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소금물과 오염물질이 육지의 담수를 오염시키기 때문입니다. 옥스팜은 인도네시아 수재민에게 지금까지 약 3000리터의 식수를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정수 태블릿 약 25,000정을 제공하여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임시 보호소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함께 살아야 하는 이재민은 한명이라도 질병에 걸리면 쉽게 수많은 사람에게 전염됩니다. 특히 쓰나미 피해가 극심했던 인도네시아는 수인성 전염병이 쉽게 걸릴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옥스팜은 위생 교육과 함께 비누를 포함한 위생 키트 약 24,000개를 배포하고 와 위생과 직결되는 화장실 4,000여개를 임시보호소 근처에 설치하여 위생의 부재로 인한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만전을 다했습니다.

임시 보호소에 사는 이스마 수시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부터 우리 지역에는 더러운 물로 인해 수인성 전염병을 앓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지진 이후 옥스팜이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알려준 덕분에 지금은 설사병을 앓는 사람이 줄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자신의 ‘삶터’를 스스로 바꿔 나가는 여성들을 소개합니다!

대부분의 재난지역에서 마을을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남자들이 복구 현장을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도네시아는 조금 달랐습니다. 남자가 아닌 여자가 주도적으로 마을 배수관을 설치하고, 지역사회의 아품을 함께 나누는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삶터’ 재건축에 힘을 쏟았습니다.

수도 파이프는 내손으로! 위생 설치 프로젝트 3인

수재민이었던 아니타, 드위 사티카와 마유 노비 락스미는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지역에서 진행된 옥스팜 위생시설 설치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강물을 마을까지 끌어오는 수도 파이프를 설치하고, 사람들의 깨끗한 물을 책임지는 위생 키트를 나눠주며 물이 필요한 이재민을 돕는데 두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더 나아가 하루라도 빨리 피해 지역이 회복될 수 있도록 지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노력에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아니타, 드위, 마유와 함께 일한 동료 아피온은 “복구 현장에 있는 남자 리더들는 의견 충돌이 생기면 일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들은 항상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풀어나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현장에서의 신뢰가 두터워요” 라고 전했습니다. 동료인 라라 미란다는 “여자도 남자 못지않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제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그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면 저도 좋은 자극을 받아요”라고 말하며, 여성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아픈 마음을 함께 이겨나가요!

렌데 토베아(Lende Tovea) 지역은 인도네시아 지진의 진원지였습니다. 쓰나미로 마을이 무너졌고, 1년째 복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지역 파트너와 함께 여성이 주체가 되어 그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계속되는 지진에 효과적으로 피할 수 있는 지도를 만들었고, 함께 모여 지진에 대한 트라우마를 이야기 하며 위로하는 프로그램을 주최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마을의 문제를 함께 의논하고 해결하는 주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에 이어 렌데 토베아의 타스마, 시아와 로시다, 세 여성은 ‘천국의 빛’이라는 상담팀을 만들어 옥스팜과 함께 피해 주민들에게 음악과 그림을 통해 심리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옥스팜은 지난 1년 동안 피해자가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재민들은 옥스팜을 통해 물의 중요성을 배우고, 더욱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갑자기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아픔을 딛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그 날까지,
옥스팜의 지원은 계속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