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이야기

[위아옥스팜] 화장실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목소리

2024.09.24 374
 

위아옥스팜 워크숍 ⓒ Oxfam in Korea

 

지난 9월 7일, 한 달간의 소셜미디어 활동가 프로그램 <WE ARE OXFAM>이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매년 전 세계 현장 속 생생한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기 위해 다양한 주제를 고민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특별히 화장실 걱정 없는 지구를 만들기 위해 <토일렛 페이퍼 클럽>과 함께했습니다. 생소할 수 있는 주제에도 끝까지 함께해주신 모든 활동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함께할 때 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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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전하는 글로벌 이슈
 

마인드맵 활동 중인 안보람 활동가 ⓒ Oxfam in Korea


최우수 활동가로 선정된 안보람 활동가는 블로그를 통해 세계시민교육 자료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1,600개가 넘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행하며 많은 분들과 교육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다양한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길 바란다는 안보람 선생님은, 학업으로 교실 안에만 갇혀 있는 아이들이 삶의 반경보다 더 넓은 경험을 직접 깨닫고 느낄 수 있도록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화장실 캠페인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화장실이라는 주제가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재라 아이들에게도 큰 임팩트가 되었어요. 너무 일상적이라 평소에는 생각도 못 해봤던 주제인데, 오히려 그게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처음에는 포스터를 보고 ‘옥스팜’이 화장지 회사냐, 변기 회사냐 이야기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저 NGO 뭔지 알아요. 옥스팜 알아요!” 할 때 뿌듯하더라고요. 아이들에게 ‘봐봐,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존재하는 누군가가 있단다.’라는 사실을 알려준 것만으로도 뭔가 멋진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요. 

Q. 이번 활동을 함께하면서 무엇을 느끼셨나요?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NGO’라고 하면 뭔가, 희생의 아이콘이자 아무나 할 수 없는 고결한 일을 떠올리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그랬어요. 친밀함을 쌓을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각자가 애정하는 NGO가 하나쯤 있다면, 세상이 조금 더 살만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나는 옥스팜을 지지해’라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세상이요.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자신들의 가치와 맞는 NGO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어린 시절부터 애정하는 NGO 하나쯤 있는 그런 세상이 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저에게도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옥스팜을 애정해요.

안보람 최우수 활동가 ⓒ Oxfam in Korea


안보람 활동가는 화장실 문제를 세계시민교육과 접목해 실제 교육 현장에서 6학년 아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좋은 화장실은 벌레가 없고, 미끄럽지 않아야 하며, 위험한 행동이 발생하지 않는 안전하고 청결한 곳이었는데요. 더러운 화장실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인구가 42억 명이라는 사실에 아이들도 놀라고,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겪을 두려움을 상상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서로 나누기도 했습니다.
안보람 활동가의 수업 현장


더 많은 교육 현장에서 화장실 문제를 고민하고

화장실 걱정 없는 지구를 위해 함께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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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캠프에서 본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워크숍에 참석한 박수정 활동가 ⓒ Oxfam in Korea


우수 활동가로 선정된 박수정 활동가는 1년간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에서 지내며 옥스팜의 활동을 직접 보고 경험했다고 합니다. 퇴근길에 각종 시설과 물탱크에 새겨진 옥스팜의 로고를 보면서, 참혹한 인도적 위기 속에서도 알 수 없는 안도감과 감사함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국제개발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박수정 활동가님께 난민캠프 현장 속 화장실의 현주소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Q. 로힝야 난민캠프 내 화장실의 상황은 어땠나요?

총 34개의 구역으로 나눠진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는 마치 하나의 대도시를 연상케 하는 규모입니다. 보통 여성 난민들은 구역마다 1~2개씩 설치된 여성 센터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재래식 변기 한 개당 100~200명의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고 있습니다. 밤에는 너무 어두워서 여성과 아이들이 화장실을 가지 않고 참는 경우가 많아요. 아동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나 총격 사건 등도 밤중에 종종 발생합니다. 또한 종교와 문화적인 관습으로 인해 생리하는 여성 청소년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샤워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꺼리는 경향이 있어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위생과 건강을 더 취약하게 만듭니다.

Q. 활동을 마무리하며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많이 배우고 성장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현장에 있으면서 ‘화장실’이 국제사회가 관심을 갖고 변화를 촉구해야 할 큰 문제라고는 인식하지 못했어요. 워낙 개인적인 공간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화장실 문제의 본질과 심각성, 그리고 연대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되었어요. 옥스팜은 화장실뿐 아니라, 식수시설과 샤워시설을 설치하고 태양열 가로등과 위생용품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것이 제한된 난민캠프에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함께하는 구호단체라고 생각했어요. 작은 관심만 있어도 옥스팜과 함께라면 글로벌 이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게 되실 거예요!

박수정 우수 활동가 ⓒ Oxfam in Korea

 

WE ARE OXFAM
내년에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