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잠비아: 남아프리카 콜레라 대응활동

2024.04.12 292

깨끗한 물과 위생용품이 배포된 잠비아 뉴 카물랑가 학교 ⓒ Louise Phiri/Oxfam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 접근이 어려워
콜레라 확산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콜레라를 어떻게 예방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 잠비아 지역 파트너 담당자

지난해부터 말라위, 모잠비크, 잠비아, 짐바브웨 등 남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188,000건의 콜레라가 발생하고 3,400명이 사망했습니다. 콜레라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적절한 치료를 못할 경우 사망률이 50% 이상에 이릅니다. 남아프리카 개발공동체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인구의 61%만이 깨끗한 식수에 접근할 수 있으며, 40%만이 제대로 된 위생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 인프라 부재와 인식 부족 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콜레라에 감염될 수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 콜레라는 오염된 물과 음식물에 존재하는 비브리오 콜레라균을 섭취하여 발생하는 급성 장내 감염으로, 위생 환경에 따라 빠르게 확산될 수 있으며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출처_세계보건기구)



잠비아 84개 지역을 덮친 극심한 가뭄
 

콜레라 발병이 확산된 잠비아 칠랑가 지역 주민 인터뷰 ⓒ Louise Phiri/Oxfam


최근에는 남아프리카 지역에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심각한 가뭄까지 발생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잠비아 116개 지역 중 84개 지역에서 가뭄이 발생했고, 지난 2월 잠비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 얕은 우물과 같이 안전하지 않은 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콜레라가 확산될 위험도 더욱 높아집니다. 또한 가뭄으로 인한 식량 부족으로 영양실조에 걸리는 경우도 많아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손 씻기 등의 기본적인 위생관리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점도 콜레라가 쉽게 확산될 수 있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손 씻는 방법을 보여 주는 잠비아 지역 활동가 ⓒ Louise Phiri/Oxfam


염소를 이용해 오염된 물을 정화하고 있지만, 정부에서 염소를 구입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는 옥스팜과 함께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정부가 제 때에 염소를 구입하여 제공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 이리스lris, 잠비아 지역 활동가

가난한 지역에는 적절한 위생시설이 부족합니다. 그런 곳들은 주거지로 계획된 곳이 아니기 때문에 수도나 배수시설이 없습니다. 깨끗한 물도, 화장실도 찾아볼 수 없지요. 변기에서 내린 물은 얕은 우물로 그대로 흘러 들어갑니다.
– 춘고Choongo, 잠비아 지역 활동가 담당자

사람들이 화장실을 사용한 후에 손을 씻지 않습니다.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 앨리스Alice, 잠비아 지역 활동가




남아프리카 콜레라 대응활동
 

잠비아 루사카 지역민 대상 콜레라 대응 교육 ⓒ Louise Phiri/Oxfam

 

옥스팜은 잠비아 지역 파트너와 함께 콜레라 대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콜레라로 인한 탈수증 치료를 위해 수액과 소금을 제공하고, 오염된 물을 정화하기 위한 염소, 깨끗한 물을 저장할 워터버킷과 비누 등의 위생용품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위생교육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지역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 콜레라 대응 현황
•  남아프리카 150만 명 대상 위생키트 및 깨끗한 물 제공
    (말라위, 모잠비크, 잠비아, 짐바브웨)
•  말라위 지역 보건센터의 물 펌프와 수도관 42개 복구
•  잠비아 콜레라 피해 가정 방문 및 위생키트 제공
•  짐바브웨 수질 모니터링, 식수시설 및 염소 처리시설 설치

잠비아 칼룬두 초등학교의 정화조를 비우고 있는 지역 활동가들 © Louise Phiri/Oxfam

 

“잠비아 칠랑가 지역에 위치한 이 학교에는 3,500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분뇨를 처리하는 정화조가 자주 넘쳐 질병이 확산될 위험도 컸습니다. 옥스팜이 정화조와 수도시설을 정비하면서 이제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음윔바Mweemba, 잠비아 칼룬두 초등학교 교장

© Louise Phiri/Oxfam


현재 옥스팜은 추가 지원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인도적 대응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향후 600,000명을 대상으로 콜레라 위험 지역에 위생시설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깨끗한 물과 현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콜레라와 가뭄으로 생계에 큰 타격을 입은 잠비아 지역민들을 위해 작물 재배 지원 등의 활동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옥스팜의 활동에 함께해 주세요!


* 소중한 후원금은 남아프리카 콜레라 대응 활동을 포함한
전 세계 긴급구호 및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 등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