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예멘: 7년 ‘분쟁의 땅’… 우크라이나 사태가 몰고 온 식량위기

2022.04.05 881
폭격으로 폐허가 된 아덴 남동부 아리시 지역 © Pablo Tosco
7년 간 계속된 분쟁으로 예멘의 민간인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기근 위기도 급격히 심화되어 인구의 3/4 이상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부족한 원조 규모와 현지 사정으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적 지원을 위한 기금의 70%가 부족하여 취약계층 1인당 지원 금액이 하루 평균 15센트(약 180원)가 채 되지 않습니다.
• 예멘인 1,740만 명이 굶주림을 겪고 있으며 올해 말 1,9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
• 현재 분쟁이 발발한 2015년보다 480만 명이 추가적으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음
• 7년간 발생한 2만 4천 건의 공습으로 도심 지역의 주택 40%가 파손되고 4백만 명이 피란
마할라 지역 실향민 캠프 © Pablo Tosco
최근 격화된 우크라이나 분쟁 사태는 예멘의 식량위기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예멘은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의 42%를 수입하고 있어, 러시아의 군사 행동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빵 가격이 35%나 오르기도 했습니다. 수년간 발생한 내외부적 위기로 식량과 물, 연료, 전기 등 생존을 위한 필수품과 사회기반 시설이 취약해지고 물가 또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예멘 전역의 보건위생 시설은 전력 부족으로 언제 운영이 중단될지 모릅니다.


굶주림으로 ‘오늘의 생존’을 위협받는 예멘 사람들

하자 지역의 알리와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그의 자녀 © Kaff Media/Oxfam
“전쟁 이후 수입은 끊겼는데 물가는 20%나 올랐어요. 매일 우물에서 물을 길어 마시고, 되는 대로 먹고살고 있지만 상황은 언제나 여의치 않습니다. 저의 두 아이는 모두 영양실조를 앓고 있어요. 지난주에는 아들이 아팠는데, 병원에 데려갈 돈이 없어 갈 수가 없었습니다. 치료는 고사하고 당장 배를 채울 음식도 부족해요.

우리는 자주 배고픈 채로 잠이 듭니다. 점심을 먹으면 저녁은 거르기 일쑤죠. 어느 누구에게서도 도움을 받기 어려워요.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 예멘 지역민 알리
마리브 지역 실향민 캠프의 모파달과 영양실조를 앓는 자녀들 © Jehad Al-Nahary/Oxfam
“아이들의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해야만 했습니다. 영양가 있는 음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제 형편으로는 음식값과 교통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지요. 모든 게 비싸서 아무것도 살 수 없습니다. 감자, 토마토, 우유와 같은 식료품도 살 수 없는 정도로 비쌉니다. 석유파동 이후로는 거리에서 자동차와 버스를 보기도 어렵습니다.

우리 가족은 생계를 위해 곧 떠나야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이 교육의 기회를 잃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대학교에 진학하는 게 아버지로서 아이들을 향한 유일한 바람입니다. 저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예멘 마리브 실향민 캠프의 모파달

옥스팜 긴급구호 활동

예멘 분쟁지역 인근 실향민 캠프에서 활동하는 옥스팜 © Pablo Tosco
옥스팜은 예멘에서 30년 이상 인도주의적 활동을 이어왔으며 현재 8개 주의 저소득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긴급구호와 국제개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장기화되는 분쟁과 코로나19 상황 가운데서도 옥스팜은 지역 파트너와 협력하며 예멘인 400만 명 이상에게 도움을 건넸습니다.
• 물·위생 지원, 비상식량과 재난지원금 지급 등 생존 지원
• 기후위기 대응, 가축 치료 등 생계 자립 프로그램 시행
• 직업 및 교육 프로그램, 보호 활동을 통한 여성 권리 증진
• 지역 공동체와 협력해 민간인 보호 및 시민사회 역량 강화
예멘 사람들이 굶주림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안전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오늘도 옥스팜은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 분쟁의 땅 예멘의 회복을 위해 옥스팜과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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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후원금은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물, 위생시설, 교육과
전 세계 긴급구호 활동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