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발생 이후 1년 결과보고

2024.03.25 651

 ⓒ Islam Mardini/ Oxfam

 

“매일 밤 전기가 끊긴 캄캄한 어둠 속에서 지내야 했어요.
옥스팜의 태양광 램프 덕분에 밤에도 무섭지 않아요.
구호물품 중에 이 램프가 제일 좋아요!”

– 카디자Khadiija, 시리아 알레포 지역민

2023년 2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56,000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1,000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50,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에서는 30만 채가 넘는 건물이 붕괴되어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시리아의 경우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도 12년간 계속된 분쟁으로 기반시설이 붕괴되고 국가 재정이 파탄을 겪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과 치솟는 물가, 콜레라 창궐 등을 겪은 시리아는 지진까지 발생해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렸습니다.



생계 회복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
 

시리아 지진 피해 주민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모습 ⓒ Islam Mardini/Oxfam


옥스팜은 지진 발생 직후 현장 조사팀을 통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지난 1년간 지진 피해를 입은 200만 명을 대상으로 긴급구호 및 생계 지원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며 피해 주민들의 회복을 도왔습니다. 물, 식량, 임시 대피소 등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지원뿐 아니라, 지진 발생 이후 급격히 증가한 돌봄 노동과 부양가족에 대한 책임이 무거워진 여성들을 위해 지역 협동조합과 함께 여성들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물.위생.보건 지원 1,824,194명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모습 ⓒ Mustafa KaraAli/Oxfam

 

지진 피해자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옥스팜은 튀르키예 피해 지역의 파괴된 식수시설을 재건하고 물탱크를 설치하는 등 약 11만 명에게 깨끗한 물을 지원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약 20,000명이 사용하고 있는 학교와 임시 대피소의 수도시설을 복구하고, 안전한 식수 공급을 위해 물탱크 시설을 정비했습니다. 또한 물탱크 트럭과 식수시설을 통해 120만 여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전달했습니다.

튀르키예 지원현황 업데이트
•  화장실            1,285개
•  샤워실                731개
•  위생키트        9,311개
•  노인키트        1,169개 
•  유아키트            684개
•  현금바우처    2,504개

시리아 알레포 학교의 여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위생키트 ⓒ Islam Mardini/ Oxfam


지진 발생 이후 치솟는 물가와 인프라 붕괴로 인해 위생용품 공급이 원활하진 못한 시리아는 공중보건 위기가 우려되었습니다. 옥스팜은 알레포 지역의 지진 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비누, 칫솔, 생리대 등 개인 위생용품을 배포하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위생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시리아 지원현황 업데이트
•  위생키트   326,730명   제리캔, 기저귀, 생리대, 비누 등
•  쓰레기통   113,356명   폐기물 처리 및 관리
•  위생교육     98,366명   감염병 예방 및 대응  
•  위생키트     11,837명   피해 지역 학교 대상

 

 

식량 지원 125,084명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모습 ⓒ Uğur Tümer/Oxfam

 

지진 피해 생존자들은 한겨울 추위 속에서 연료와 식수 부족에 시달리고 충분한 음식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웃과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주는 음식에 의존해야 했지만 그마저도 충분하지 않았고, 지역 식료품 가게가 문을 다시 열었을 때는 가격이 크게 치솟아 많은 가정들이 식재료 구입을 위해 돈을 빌려야만 했습니다. 지진으로 일자리를 잃은 주민들이 스스로 생계를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라 판단하였고, 옥스팜은 지진 피해를 겪은 주민들이 생존과 생활에 필요한 식량을 구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  튀르키예 취약가구 840세대 대상 식량, 생필품, 현금 지급
•  튀르키예 농가 299가구 대상 982그루의 묘목 및 사료 제공
•  시리아 취약가구 21,341명 대상 현금 지급
•  시리아 지진 피해 지역 제빵소 7개 복구
•  효모 500만 명 분 공급, 95,000명 분의 빵 생산

튀르키예 농가에 올리브 묘목을 배포하고 있는 모습 ⓒ Uğur Tümer/Oxfam

 

“올리브는 이곳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농작물입니다.
올리브를 통해 과육과 기름, 씨앗을 얻을 수 있죠.
절망 가운데 희망의 불꽃이 다시 타오르기를 바라며
주민들에게 올리브 묘목을 나눠주었습니다.”

– 튀르키예 식량 및 경제안보 사무관




어린이, 장애인, 난민 등 취약계층 지원 58,431명
 

 시리아 알레포 지역민들에게 제공되는 방한용품 ⓒ Islam Mardini/Oxfam

 

“보내주신 옷과 담요 덕분에 엄청난 재난 속에서도 아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날도 이제는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아드Ziad, 시리아 알레포 지역민

옥스팜은 재난 상황 속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원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어린이, 장애인, 난민, 여성 등이 폭력과 학대, 착취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과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보호했습니다. 재난 발생 초기, 튀르키예 지진 피해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과 돌봄 노동의 책임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옥스팜은 트라우마와 불안을 겪는 여성과 소녀들의 장기적인 회복을 돕기 위해 12개의 지역 커뮤니티 센터를 세울 예정입니다. 일부는 아직 건립 중이지만 현재까지 1,953명의 어린이와 여성들이 센터를 이용했습니다.

•  튀르키예 피해 지역에 여름철 안전용품 4,390개 전달
    차양, 그늘막, 선풍기, 소화기 등
•  튀르키예 피해 지역에 방한용품 2,988개 제공
     담요, 히터, 우산, 랜턴, 신발, 속옷, 어린이용 스카프, 장갑, 양말, 우비 등
•  시리아 여성과 소녀 대상 존엄키트 17,927개 전달
     속옷, 히잡, 수건, 치약, 칫솔, 양말 등

•  시리아 피해 지역에 방한용품 10,021개, 태양광 램프 제공

지진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피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은 여전히 회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옥스팜은 인명구조에 중점을 둔 1차 활동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무너진 지역사회의 인프라와 주민들의 생계를 재건하기 위해 함께할 예정입니다.



튀르키예·시리아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 소중한 후원금은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긴급구호를 포함한
재난, 분쟁, 기근 등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호 펀드’로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