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 소식

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 난항…내전, 전염병으로 삼중고

2023.07.13 1254

ⓒ Islam Mardini/Oxfam

 

“갑자기 집이 흔들리더니 폭우까지 쏟아졌어요.
금이 가지 않은 벽이 없고 점점 더 벌어지고 있어요. “

– 파툼(Fatoum), 시리아 하마 지역 지진 생존자

 

지진으로 집을 잃은 105,000가구
 

지난 2월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은 최근 100년간 가장 큰 피해를 남긴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남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 동북부에서만 사망자 6,000명, 부상자 12,000명을 포함해 880만 명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105,000개가 넘는 가구는 집을 잃었고 균열로 인해 집이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두려움에 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진 이후 형성된 시리아 실향민 캠프 ⓒ Islam Mardini/Oxfam

 

 
장기화된 내전으로 80% 이상이 빈곤선 아래
 

가스시설이 파괴돼 직접 불을 피워 요리하는 시리아 지역민 ⓒ Islam Mardini/Oxfam

 

“약을 사야 할까요, 한 끼 먹을 음식을 사야 할까요?
학비를 내야 할까요, 집을 수리해야 할까요?
어린 딸을 조혼이라도 시켜야 할까요, 이대로 굶게 내버려 두어야 할까요?
인도적 위기 속 시리아인들은 절망의 기로에 있습니다.”

– 무타즈 아담(Moutaz Adham), 옥스팜 시리아 활동가

이번 지진으로 시리아는 경제 시스템도 붕괴되었습니다.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내전으로 시리아인의 80% 이상이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빈곤선이란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소득 기준으로, 하루 소득이 1.9달러(한화 약 2,500원) 이하일 경우 극빈곤층에 속합니다. 내전을 겪는 가운데 지진까지 발생하면서 생계수단이 없어 하루에 한 끼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옥스팜의 현장 조사에 따르면 알레포 지역의 실향민 4명 중 3명은 지진 이후 식사를 매일 거르고 있었습니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물·위생키트 지원 긴급
 

지진으로 파괴된 수도시설 복구 현장 ⓒ Islam Mardini/Oxfam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수인성 질병인 콜레라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진으로 대부분의 의료시설이 파괴되어 작년 9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콜레라에 대응할 시스템이 부족합니다. 콜레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의료인프라 구축과 함께 상하수도, 화장실 등 위생시설을 복구하고 깨끗한 물과 비누 등이 빠르게 제공되어야 합니다.

시리아 지진 피해 지역에 설치된 옥스팜 물탱크 ⓒ Islam Mardini/Oxfam

 

옥스팜은 2013년부터 시리아 난민 지원을 위해 함께 일해온 현지 파트너 기관들과 지진 발생 직후 신속하게 긴급구호 활동을 착수했습니다. 지난 3월까지 48,000명을 지원했으며 800,000명 지원을 목표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건위생 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진으로 파괴된 수도시설 복구에 나섰습니다. 수도시설이 복구되기 전까지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46개 지역에서 물탱크 트럭을 운영하고, 실향민 캠프 40곳에 물탱크를 설치했습니다. 옥스팜은 지진 피해 생존자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리아 지진 피해 현장을 끝까지 복구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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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분쟁 및 기근 등 전 세계 가장 긴급한 위기 상황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구호 펀드’로 사용됩니다.